'충격' 김하성 ML 40홈런 위업이 묻혔다... 샌디에이고, '한 이닝 6실점' 9-10 역전패 [SD 리뷰]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4.04.26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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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AFPBBNews=뉴스1
과연 3~4점 앞선 걸로는 안심할 수 없는 투수들의 무덤다웠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한 이닝 6실점 빅이닝을 허용하며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그러면서 김하성(29)의 메이저리그(ML) 통산 40홈런의 위업도 아쉽게 묻혔다.

김하성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위치한 쿠어스필드에서 펼쳐진 콜로라도 로키스와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방문 경기에서 5번 타자 및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이로써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김하성은 시즌 타율을 0.240에서 0.238로 낮아졌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762에서 0.775로 소폭 상승했다.

샌디에이고는 8회에만 무려 6점을 내주며 9-10으로 역전패했다. 콜로라도 원정을 시리즈 동률을 이루면서 14승 14패로 5할 승률도 위태로워졌다. 김하성의 홈런 포함 장·단 11안타를 폭발시키며 9-4로 앞서갔다. 하지만 1사에서 샌디에이고 일본인 투수 마쓰이 유키를 상대로 브렌던 로저스가 2루타를 치고 대타 션 부차드가 볼넷으로 걸어나가 1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완디 페랄타로 마운드를 교체했으나, 헌터 굿맨이 좌중월 스리런을 때려내며 콜로라도가 턱밑까지 추격했다. 계속해서 제이콥 스탈링스의 안타, 에즈퀴엘 토바의 볼넷으로 다시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브렌턴 도일이 좌전 1타점 적시타를 뽑았고 라이언 맥맨의 타석에서 샌디에이고의 패스트볼과 폭투가 연거푸 나오면서 1사 3루가 됐다. 샌디에이고는 페랄타를 스테판 콜렉으로 교체하는 강수를 뒀으나, 엘리아스 디아즈가 좌전 적시타로 10-9 역전을 만들면서 마침내 경기가 뒤집어졌다.


김하성은 9회 마지막 타석에 나서 풀카운트 접전을 펼쳤으나, 끝내 시속 84.7마일(시속 136.3㎞) 스위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이날 김하성은 3회초 1사 1루 두 번째 타석에서 다코다 허드슨의 몸쪽 싱커를 노려 좌월 투런포를 때려내며 체면치레를 했다.

이로써 2021년 메이저리그에 첫 발을 디딘 김하성은 4시즌 만에 한국인 메이저리거 역대 5번째로 40홈런 고지를 밟았다. 앞서 추신수(218홈런), 최지만(67홈런), 강정호(46홈런), 최희섭(40홈런)이 메이저리그 40홈런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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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AFPBBNews=뉴스1
샌디에이고는 잰더 보가츠(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쥬릭슨 프로파(지명타자)-김하성(유격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타일러 웨이드 주니어(좌익수)-에귀 로사리오(3루수)-호세 아조카르(중견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은 랜디 바스케즈.

이에 맞선 콜로라도는 에즈퀴엘 토바(유격수)-브렌턴 도일(중견수)-라이언 맥맨(3루수)-엘리아스 디아즈(지명타자)-엘레후리스 몬테로(1루수)-브렌던 로저스(2루수)-제이크 케이브(좌익수)-헌터 굿맨(우익수)-제이콥 스탈링스(포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다코다 허드슨.

선취점은 콜로라도의 몫이었다. 1회말 1사 1, 3루에서 디아즈가 중견수 희생플라이 1타점을 올렸다.

샌디에이고도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2회초 선두타자 캄푸사노가 중전 안타, 웨이드가 볼넷을 골라냈고 로사리오의 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아조카르가 땅볼 타구로 1-1을 만들었다.

3회부터 난타전이 시작됐다. 3회초 1사 1루에서 프로파가 중전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고 김하성이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려 4-1 역전에 성공했다. 김하성은 공 두 개를 그대로 지켜본 뒤 시속 89.9마일(시속 144.7㎞) 몸쪽 싱커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크게 넘겼다. 타구 속도 시속 101.9마일(시속 164㎞), 비거리 404피트(약 123m)의 대형 홈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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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AFPBBNews=뉴스1


콜로라도 역시 토바의 안타, 도일의 볼넷, 맥맨의 땅볼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디아즈의 땅볼 타구로 한 점을 따라붙었고 몬테로의 좌월 투런포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 랜디 바스케스는 결국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2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샌디에이고는 무사 1, 2루에서 보가츠의 좌전 1타점 적시 2루타, 크로넨워스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1타점으로 다시 또 달아났다. 콜로라도 선발 허드슨 역시 3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4볼넷 4탈삼진 6실점으로 패전 투수 위기에 놓였다.

김하성은 5회초 땅볼, 7회초 루킹 삼진으로 계속해서 안타를 뽑아내지 못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는 7회초 프로파의 우월 투런포, 8회초 무사 2루에서 로사리오의 중전 1타점 적시타로 9-4를 만들고 쐐기를 박는 듯했다.

그러나 경기는 끝난 것이 아니었다. 콜로라도는 굿맨의 스리런포, 도일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여기서 포수 캄푸사노와 페랄타의 실책이 치명적이었다. 1사 1, 3루에서 캄푸사노가 공을 놓치면서 3루 주자 토바가 홈을 밟아 9-9 동점이 됐고 페랄타의 폭투로 다시 1사 3루가 됐다. 디아즈가 좌전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면서 마침내 뒤집기에 성공했다.

9회 크로넨워스, 프로파가 땅볼로 물러나고 김하성이 헛스윙 삼진 처리되면서 콜로라도는 기적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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