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벨린저 버린 LAD, 저지 영입으로 선회하나 "연봉 여유 생겨"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2.11.1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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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디 벨린저. /AFPBBNews=뉴스1
24세의 나이에 메이저리그(MLB) MVP 자리까지 올랐던 코디 벨린저(27). 그러나 단 3년 만에 소속팀에서 방출되고 말았다.

미국 매체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는 19일(한국시간) "다저스가 벨린저를 논텐더(Non-tender)로 방출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논텐더란 연봉 조정 기간에 있는 선수와 계약을 원하지 않을 경우 구단에서 FA로 풀어주는 제도다. 사실상 방출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타 팀에서 자유롭게 드래프트 픽 등 보상 없이 데려갈 수 있다.

벨린저의 논텐더 가능성은 이미 시즌 도중에도 나왔던 이슈였다. 최근 3시즌 동안 기대 이하의 모습을 계속 보여줬기 때문이었다.

2017년 데뷔 시즌부터 39홈런을 터트리며 신인왕을 수상, 화려하게 데뷔한 벨린저는 2019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156경기에서 타율 0.305 47홈런 115타점 15도루 OPS 1.035의 뛰어난 기록을 낸 그는 내셔널리그 MVP의 주인공이 됐다.


그러나 2020년 60경기 단축 시즌에서 벨린저는 타율 0.239로 내려앉으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이어 지난해에는 부상으로 신음하며 단 95경기 출전에 그쳤고, 타율 0.165 10홈런 36타점의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 벨린저는 144경기에 출전, 타율 0.210 19홈런 68타점 14도루 OPS 0.654를 기록했다. 그나마 큰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보내기는 했지만 성적은 여전히 반등하지 못했다.

더 문제는 벨린저가 연봉 조정 자격 3년 차라는 점이다. 미국 현지에서는 벨린저가 내년 시즌 1800만 달러(약 241억 원)의 연봉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빅마켓 구단인 다저스 입장에서도 이 돈을 벨린저에게 지급하기 아깝다고 판단한 것이다.

다저스는 벨린저를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았다. 매체에 따르면 다저스는 1800만 달러보다 낮은 금액으로 재계약을 시도할 예정이다. 그러나 현재 시카고 컵스, 토론토 등이 벨린저를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벨린저가 떠나게 된다면 다저스가 '대형 FA' 애런 저지(30)를 영입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매체는 "다저스는 연봉 총액에서 상당한 여유를 확보했다"며 "저지 영입에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샌프란시스코 등과 경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지와 함께 2017년 양대리그 신인왕의 주인공이었던 저지는 2022시즌 157경기에서 타율 0.311 62홈런 131타점 16도루 OPS 1.111을 기록했다. 엄청난 타격 성적을 앞세워 아메리칸리그 MVP를 차지한 그는 FA 시장에서 초대형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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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런 저지.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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