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 벌랜더-NL 알칸타라, 나란히 만장일치 사이영상 수상... 역대 2번째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2.11.17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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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벌랜더(왼쪽)-샌디 알칸타라. /AFPBBNews=뉴스1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 양대 리그 최고의 투수를 뽑는 사이영상의 주인공이 결정됐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17일(한국시간) 2022년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아메리칸리그는 베테랑 저스틴 벌랜더(39·휴스턴)가 1위표를 모두 자신의 차지로 만들며 만장일치 수상을 기록했다. 그는 2011년, 2019년에 이어 개인 3번째로 사이영상을 품에 안았다.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로 인해 지난 시즌을 통째로 날렸던 벌랜더는 올해 화려하게 부활했다. 그는 28경기에 나와 18승 4패 185탈삼진 평균자책점 1.75라는 기록을 썼다.

벌랜더는 아메리칸리그 다승과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며 나이와 수술 경력을 잊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특히 그가 규정이닝을 채우고 평균자책점 1점대를 기록한 건 2005년 빅리그 데뷔 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는 평균자책점 5.85로 다소 흔들리기는 했지만 벌랜더는 마지막 3경기에서는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필라델피아와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는 5이닝 4피안타 1실점을 기록, 데뷔 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승리투수가 됐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샌디 알칸타라(27·마이애미)가 주인공이 됐다. 알칸타라는 1위표 30장을 싹쓸이, 내셔널리그 역대 15번째이자 2014년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 이후 처음으로 만장일치 수상을 달성했다. 또한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투수로서는 3번째였다.

지난 2017년 빅리그 무대를 처음 밟은 알칸타라는 올 시즌 32경기에 등판, 14승 9패 207탈삼진 평균자책점 2.28의 성적을 거뒀다. 대부분의 기록에서 1위는 아니었지만 모두 5위 안에 드는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특히 알칸타라는 228⅔이닝과 6번의 완투를 기록하며 이닝이터의 모습을 보여줬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그의 이닝은 내셔널리그에서는 2015년 커쇼(232⅔이닝) 이후 가장 많은 수치라고 많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알칸타라 다음으로 맥스 프리드(애틀랜타)가 2위표 1장을 가져가며 2위, 훌리오 우리아스(다저스)가 3위를 차지했다.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는 8위에 올랐다.

한편 양대리그에서 모두 만장일치 수상자가 나온 건 이번이 2번째다. 앞서 지난 1968년 밥 깁슨(내셔널리그)과 데니 맥클레인(아메리칸리그)이 모두 1위표를 싹쓸이한 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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