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엑스 재한 "소속사 대표, 수차례 성추행 일삼았다"

윤상근 기자 / 입력 : 2022.11.1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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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대표로부터 폭언 및 폭행 피해를 당한 사실이 드러나며 충격을 안긴 아이돌 그룹 오메가엑스 재한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변호사회관에서 진행된 전속계약 해지 관련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소속사 대표로부터 폭언 및 폭행 피해를 당한 사실이 드러나며 충격을 안긴 아이돌그룹 오메가엑스가 직접 심경을 전했다.

오메가엑스는 오는 16일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변호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오메가엑스는 이날 법률대리인과 함께 취재진 앞에 직접 모습을 드러냈다.


노종언 변호사는 이날 "멤버들이 큰 용기를 내 이 자리에 와주셨다. 우리들만의 문제가 아닌 젊은 구성원 모두의 문제이고 바꿔나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용기를 냈다"라며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소송과 함께 형사고소 및 위자료 청구 등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라고 밝혔다.

오메가엑스 멤버 재한은 "참지 않으면 마지막 기회가 사라질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참았다"라며 "맏형으로서 리더로서 지치고 힘들어하는 멤버들을 보면서 우리의 꿈이 무너질까 오메가엑스를 지켜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재한은 "강 대표는 연습이 끝나고 퇴근하기 전에 강제로 술을 마시게 하고 성희롱 발언을 했다. 허벅지를 만지고 얼굴을 만지고 가져다대는 등 성희롱을 상습적으로 벌였다"라며 "술자리가 끝나기 전에도 오메가엑스를 할 거면 박박 기어라, 죽여버린다 등 폭언을 했으며 극단적 선택을 할 것이라는 말에 멤버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일부는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했다. 저희는 상품이 아닌 사람으로서 존중받고 싶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예찬은 "저희의 가치관과 인생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일이 많아졌다"라며 "술을 마셔야 했고 연습시간을 빼앗기고 대표와 이야기를 하는 멤버들을 기다리며 내가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다는 것이 확신으로 다가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형들도 버티는데 나도 무너지지 말아야지 하며 장난처럼 여기기도 했다. 이 시간을 발판삼아 떳떳하게 무대와 음악으로 보답하고 싶다"라고 답했다.

오메가엑스는 앞서 지난 10월 말 미국 LA 투어를 소화하던 도중 소속사 대표로부터 폭언 및 폭행을 당하고 있는 모습이 영상을 통해 공개되몀 충격을 전했다.

오메가엑스 멤버들이 직접 입장을 밝히는 것은 사태가 벌어진 이후 2주 만이다.

이와 관련, 오메가엑스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는 공식 팬카페를 통해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과 더불어 지금까지 소속사의 미흡한 대응으로 인해 여러분들을 실망시켜드린 점 또한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번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투어 중 불미스러운 일을 일으킨 대표는 자진 사퇴를 했다"라고 밝혔다.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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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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