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AFPBBNews=뉴스1 |
한국과 일본은 2023년 3월 열리는 5회 WBC에서 본선 B조에 함께 배정됐다. 두 나라가 WBC에서 만나는 건 2009년 2회 대회 결승전 이후 무려 13년 만이다.
리그 수준은 일본프로야구(NPB)가 KBO 리그에 비해 조금 높다는 평가지만, 국제경기에서는 항상 접전을 펼쳤다. 이에 일본에서는 숙명의 라이벌과 재회를 앞두고 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이미 일본은 한국의 상황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다. 쿠리야마 히데키(61) 일본 대표팀 감독은 KBO 플레이오프 기간 한국을 찾아 선수들을 시찰했다.
일본 언론 역시 한국 상황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산케이 스포츠는 10일 "이강철(56) 한국 대표팀 감독은 KT 사령탑이어서 해외 경기를 시찰할 기회가 없었다. 또한 염경엽(54) 기술위원장도 LG 새 감독으로 부임했다"며 대표팀에 대해 언급했다. 또한 한국 언론을 인용, 한국 대표팀이 준비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전했다.
여기에 이제는 대표팀의 핵심 선수로 예상되는 이정후(24·키움)가 일본 여행을 갔다는 소식도 나오고 있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11일 "'한국의 이치로 스즈키'(이종범)의 아들인 이정후가 일본을 방문했다"며 "그는 '사무라이 재팬'의 호적수다"고 소개했다.
이정후가 자신의 SNS에 업로드한 일본 여행 사진. /사진=이정후 인스타그램 갈무리 |
이정후는 일본의 경계대상 1호다. 그는 올해 타율 0.349 23홈런 113타점 OPS 0.996을 기록, 타율과 타점, 최다안타(193개), 출루율(0.421), 장타율(0.575) 등 타격 5개 부문 1위에 올랐다. 올해 KBO MVP 유력후보로 떠오른 만큼 일본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매체는 "이정후는 아버지가 NPB 주니치에서 뛰던 시절 나고야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몇 차례 일본을 방문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