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저지 대체자로 'MVP' 벨린저 데려갈까... "파워-수비 주목"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2.11.10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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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런 저지(왼쪽)와 코디 벨린저. /AFPBBNews=뉴스1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가 이번 FA 시장의 최대어인 애런 저지(30)를 붙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협상 실패에 대비한 '플랜B'를 언급하고 있다.

미국 매체 USA 투데이는 9일(한국시간) "만약 저지를 놓치게 된다면, 양키스는 열성 팬과 중계방송사를 만족시킬 다른 스타플레이어를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지는 2022시즌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였다. 시즌 157경기에 나온 그는 타율 0.311 62홈런 131타점 16도루 OPS 1.111을 기록했다. 특히 61년 묵은 아메리칸리그 단일시즌 홈런 기록(61개)을 경신하며 전미의 주목을 받았다.

2017년 52홈런을 터트리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받았던 저지는 이후 2018년부터 3년 동안 부상으로 인해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148경기에 이어 올해는 157경기에 출전, 몸 상태에 대한 우려도 씻어낸 상황이다.

시즌을 앞두고 양키스의 7년 2억 1350만 달러(약 2921억 원) 제안을 거절했던 저지는 올해 대활약 덕분에 몸값이 천정부지로 상승할 전망이다. 미국 현지에서는 10년 3억 7500만 달러(약 5131억 원)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당연히 양키스는 저지를 잡아두기 위해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은 시즌 종료 후 인터뷰에서 "우리는 저지를 다시 데려오길 원한다"며 "그가 계속 우익수를 지키며 경기장 안팎에서 영향을 미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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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런 저지. /AFPBBNews=뉴스1
그러나 저지의 고향팀인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여러 팀들이 그를 노리고 있다. 협상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 캐시먼 단장 역시 "저지는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저지가 이적을 결정하게 된다면 양키스는 최고의 타자가 만든 공백을 채워야 한다.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 등 몇몇 선수들을 언급한 매체는 "적은 돈을 들여 데려올 수 있는 선수가 있다"고 말하며 코디 벨린저(27·LA 다저스)의 이름을 꺼냈다.

벨린저는 올해 144경기에 나와 타율 0.210 19홈런 68타점 14도루 OPS 0.654를 기록했다. 3년 만에 100경기 이상 출전하며 건강을 회복했지만, 타격 성적은 평균 이하였다. 2019년 MVP 시즌(타율 0.305 47홈런 115타점) 이후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판국이다.

내년이면 연봉조정자격 3년 차가 되는 벨린저는 FA를 앞두고 많은 연봉을 수령할 것으로 예상된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그의 2023시즌 연봉을 1810만 달러(약 247억 원)로 예측했다. 이에 다저스가 그를 방출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매체는 "벨린저는 2020시즌 이후 어깨 수술을 받으면서 커리어가 추락했다"면서 "그러나 양키 스타디움에서 보여줄 좌타자로서의 파워와 좋은 외야 수비는 주목할 점이다"고 말했다. 양키 스타디움은 홈플레이트에서 좌중간 펜스까지 399피트(약 121.6m)인 반면, 우중간 담장까지는 385피트(약 117.3m)에 불과하다. 좌타자가 유리한 구장이라고 할 수 있다.

이어 매체는 "현재 논텐더 방출 후보로 언급되는 벨린저는 트레이드 가치가 떨어졌다"고 주장하며 "특히 2023년 이후 FA가 되기 때문에 더욱 감소했다"고 했다. 양키스로서는 큰 출혈 없이 우익수 자리에 대체재를 찾을 수 있는 셈이다.

벨린저는 2017년 데뷔시즌부터 내셔널리그 신인왕에 뽑혔고, 2차례 올스타에 선정될 정도로 인기와 실력을 겸비했었다. 만약 전성기의 모습을 되찾을 수만 있다면 저지를 대신하기에는 이만한 선수도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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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디 벨린저.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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