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 팀 역대 최다 홈 관중 방문... 부산 '농구도시' 된다 [★현장]

부산=양정웅 기자 / 입력 : 2022.11.0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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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와 부천 하나원큐의 경기가 열린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 많은 팬들이 찾아왔다. /사진=WKBL 제공
농구가 부산에 다시 찾아왔다. 많은 팬들도 경기장을 찾아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BNK는 5일 오후 2시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원큐와 홈경기에서 78-75로 이겼다. BNK는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이날 경기는 BNK의 홈 개막전이었다. 2021~22시즌 막판 분전에 힘입어 BNK는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 '봄농구'에 성공했다. BNK는 올 시즌을 앞두고 포워드 한엄지(24)를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비록 시즌 첫 경기인 지난 2일 아산 우리은행과 경기에서는 54-79로 패배했지만, BNK의 홈 개막전을 맞아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박정은 BNK 감독은 "(우리은행전에서) 선수 본인들이 준비한 부분 못해서 속상해했다"며 "오늘(5일) 경기로 선수들 리듬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BNK는 팬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했다. 부산 전역에 개막전을 알리는 현수막을 게시했고, 입장 관객을 대상으로 전기차, TV, 스마트워치, 무선이어폰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는 행사도 열었다.


이에 많은 팬들도 경기장을 찾았다. 이날 사직체육관에는 총 6169명의 관객이 찾아 경기를 지켜봤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에 따르면 이 기록은 단일리그가 시작된 2007~08시즌 이후 정규리그 역대 3위 기록이다. 위의 2경기가 열린 부천이 수도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방 경기에서는 최고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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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와 부천 하나원큐의 경기가 열린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 경기 전 팬들이입장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전반만 해도 BNK는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1쿼터에는 상대 주포 신지현에게, 2쿼터에는 양인영에게 돌아가며 점수를 내줬다. BNK는 34-38로 2쿼터를 마감했다.

그러나 3쿼터 들어 동점을 만들었던 BNK는 점수 차를 2점 차로 좁혔다. 이어 4쿼터 중반에는 이소희가 8득점을 올리면서 한때 67-57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막판 슛이 좀처럼 들어가지 않으면서 결국 스코어 69-69로 연장전에 접어들었다.

1차 연장에서 BNK는 안혜지의 3점포와 이소희의 연속 득점으로 도망갔다. 하나원큐의 추격을 뿌리친 BNK는 결국 팬들에게 소중한 선물을 안겨줬다.

경기 후 박정은 감독은 "좋았다"고 말하면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려야 다음에도 또 오실 거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선수시절 농구대잔치에서 많은 관객 앞에서 경기했던 박 감독은 "이런 분위기에서 뛰는 게 선수들에게는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날 21득점을 올리며 최고의 활약을 펼친 이소희도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창단 첫 해(2019~20시즌) 홈 개막전에서도 많이 오셨지만(5390명) 다쳤었다"고 말한 그는 "(이런 경기에서 뛰면) 더 많이 흥분된다"고 말했다. 그는 연장전에서 3점슛을 성공시킨 뒤 적극적인 세리머니를 펼쳤다.

박 감독은 이날 팬들 앞에서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릴테니 경기장을 찾아달라"는 부탁을 남겼다. BNK는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며 부산시민들에게 확실한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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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웅 |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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