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리 "완벽주의 성향..아이즈원 때도 내 파트 마지막 작업"[인터뷰①]

/사진제공=웨이크원

걸그룹 아이즈원 출신 가수 조유리가 자신의 2번째 솔로 앨범에 담은 메시지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조유리는 지난 21일 서울 마포구 상수동 모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가졌다.


조유리 싱글 2집 'Op.22 Y-Waltz : in Minor'는 오는 24일 오후 6시 전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Op.22 Y-Waltz : in Minor'는 '조유리 2022 무곡집' 2번째 이야기. '나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시작된 앨범. 지난 6월 발매한 'Op.22 Y-Waltz : in Major'(오프스 넘버 22 와이 왈츠 : 인 메이저)에서 삶을 대하는 자세를 왈츠로 해석했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나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시작된 "우리는 모두 사랑스러운 존재이며 당신의 결점까지도 모두 사랑한다"는 따뜻한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담았다.

타이틀 곡 'Loveable'은 리드미컬한 기타 리프와 파워풀한 드럼 프로그래밍이 돋보이는 팝 록 장르의 곡이다. 조유리의 따뜻한 음색과 섬세한 보컬을 엿볼 수 있는 미니멀한 도입부와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에너지 넘치는 후렴의 챈트가 곡의 기승전결을 더욱 높여준다.


조유리는 이번 앨범에서 다채로운 음색으로 트랙을 한층 풍성하게 완성했다. 'Loveable'(러버블)에 이어 'Blank'(블랭크)에서는 파워풀한 보컬로 곡의 매력을 더했고, 마지막 트랙 'Favorite Part'(페이보릿 파트)에서는 몽환적인 허밍과 함께 차분하면서도 한층 성숙해진 조유리의 감성을 전달한다.

먼저 조유리는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번 작업에 임했다. 너의 결점도 사랑한다는 의미를 담았는데 내게 힘이 됐던 위로가 결점이 있는 사람이 좋다는 위로였다. 다른 분들도 많이 받을 수 있는 위로가 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라고 말했다.

조유리는 "처음 듣기에는 밝은데 제목이 왜 마이너일까 라고 생각할 수 있다"라며 "나를 사랑한다는 키워드가 무겁고 진중한 키워드고 나는 이 곡을 마이너한 느낌으로 풀고 싶었다"라고 말을 이었다.

"결점이 있는 사람이 좋다고 한 이 말은 제 친구가 했던 위로였습니다. 내가 일을 오랜 시간 몰두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을 편하게 먹으라고 해줬던 위로였거든요. 그럼에도 마냥 편해지지만은 않았지만 어느 정도는 긴장이 좀 풀어진 것 같아요. 아직 친구에게 이 곡을 언급하진 못했고 이제 얘기해주려고요."

조유리는 "주변 사람들에게 들려줬을 때 호불호가 덜해서 자신감도 더 생겼고 만족도도 더 높은 느낌"이라며 "이전 앨범에서는 밝고 통통해서 어두운 느낌을 좋아하는 분들은 '너무 귀엽고 키치하다'라는 반응도 보여줬었다. 이번 앨범 때는 작곡가에게 곡을 들려줬더니 '내 최애곡'이라고 답해줘서 기분이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저는 예전에는 올라운더가 되고 싶다고 말했었는데 이제는 '믿고 듣는다'라는 수식어도 많이 듣고 싶어요. 제가 완벽주의 성향이라는 걸 얼마 전에 알았어요. 뭔가를 해결하려면 16시간~17시간 정도 붙잡고 할정도로 노력했고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꼭 그렇지만은 않더라고요. 스스로 작업하면서 마음이 안들었다거나 디테일한 부분에 스스로 더 꽂히는 스타일인 것 같아요. 수록곡 'Blank'이 어려운 곡인데 녹음하면서 제 마음에 들게 완성했어요. 이 곡은 작업하는데 10시간 정도 걸렸어요."

조유리는 "주변에서 괜찮다고 해도 스스로 아쉬우면 다시 작업하려는 것 같고 그래서 이번 앨범이 더 만족도가 높은 것 같다"라며 "평소 보컬 스타일과 다른 장르의 곡을 작업할 때 완벽하게 스며들지 못하면 만족을 못하고 그랬다. 그룹 활동 때도 그랬고 그래서 내가 항상 마지막 순서로 내 파트를 작업했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인터뷰②로 이어짐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