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MC스나이퍼가 갑질을?'..배치기 탁 "피해자 여러명"

배치기 탁 "MC스나이퍼 갑질 사실..피해자 여러명" 주장[직격인터뷰]

윤상근 기자 / 입력 : 2022.10.1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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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타뉴스


힙합 듀오 배치기 멤버 탁(41, 이기철)이 MC스나이퍼에 대해 다소 충격적인 갑질 폭로를 한 것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탁은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배치기 367_baechigi official'을 통해 자신의 솔로곡 '로스트'(Lost) 음원을 공개하고 가사를 통해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전했다. 해당 곡에서 탁은 "기죽어 있을 무렵 만났지 MC스나이퍼 / 참여 곡 붓다 베이비 카운터 펀치를 날린 고3래퍼가 나임"이라며 "갓 스물 먹은 애들 데리고 영웅 행세. 그 맘에 들지 않음 싸대기를 날린 엄석대. 한병태들 줄 세워 수 없이 때린 건 기억해? 그리곤 소주 한 잔 하는 게 남자라 배웠네 / 뭔 조폭 똘마니 애들도 아니고 전체 삭발 시켜 안 하던 사람에게 가위로 손가락 잘라 버린다며 갖다 댔던 그 상처 살짝 나던 피가 의리라던 고집불통"이라는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 있었다.


탁은 이어 "나와 무웅이를 불러 사무실 앞에 세워놓고 니네가 잘된 거 같냐며 싸대기를 날리며 1집 망했다고 남은 게 없다고 씨X 무슨 사업이냐고 그래서 아무말 없이 공연했어"라며 "(공연비) 15만원에 5천원 식대. 행사 페이를 받았던 건 2집 중간 쯤엔 주는 대로 받어"라고 열정페이를 받고 일했음을 언급하기도 했다. 탁은 "이제 그냥 다 엎고 손절 치고 싶다"라며 "언제든 놓아주겠다 했던 계약서를 들이밀고 니네 나가는 순간 내 아는 기자들을 시켜 니네 묻어 버리는 건 일도 아니라며 돌변 멍청했던 우릴 반성"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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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 듀오 배치기/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이후 탁은 19일 스타뉴스와 전화 통화를 통해 이 곡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탁은 먼저 이 노래에 담긴 폭로성 가사 내용에 대해 "팩트를 기반으로 가사에 녹여냈다"라고 직접 인정했다. 이어 "스나이퍼사운드와 계약 해지 당시에 겪었던 일들을 떠올렸고 신곡 발표를 준비하며 언젠가는 이 내용에 대해 언급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고 이렇게 신곡을 발표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자가 나 뿐만이 아니라 당시 스나이퍼사운드에 함께 있었던 사람들"이라고 덧붙이고 "당시에는 나도 나이가 어렸을 때였고 MC스나이퍼를 형님 이상의 존재로 생각했었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언급하는 것에 대해서) 굳이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라고 답했다.

탁은 "스나이퍼사운드와 결별하고 나서도 MC스나이퍼와 연락은 끊겼다. 연락을 주고받은 적도 없다"라며 이 곡을 발표하고 나서의 당사자의 반응에 대한 질문에는 "폭로를 한 걸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다"라고 인정했다.

탁은 이와 함께 폭로 내용과 관련된 법적 대응 등에 대해서도 "그럴 생각은 없고 이는 나뿐만 아니라 피해를 당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입장도 같다"라며 "음악을 통해서 이렇게 발표를 하고 싶은 생각 뿐"이라고 덧붙였다.

배치기는 지난 2005년 정규 1집 'Giant'로 데뷔했다. 그들은 '반갑습니다', '마이동풍', 'No.3', '두 마리', '눈물샤워' 등 다수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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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비카이트


국내 힙합 신 1세대 래퍼이자 '힙합계 음유시인'으로도 잘 알려진 MC스나이퍼는 'BK Love' '솔아솔아 푸르른 솔아' 'Gloomy Sunday'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언더와 메이저 신을 넘나들며 자신만의 독보적인 음악성을 펼쳐나갔다.

탁과의 인터뷰 직후 MC스나이퍼 측에 이에 대한 입장을 물어봤지만 현재까지 연락은 닿지 않았다.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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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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