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백 '전멸'한 바르셀로나... 사비 감독은 '파격 결단'

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09.30 12:56 / 조회 : 3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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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바르셀로나 마르크 카사도. /AFPBBNews=뉴스1
이른바 'FIFA(국제축구연맹) 바이러스'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구단은 단연 바르셀로나다. 9월 A매치 기간 대표팀 경기를 치르다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는 수술대까지 올랐고, 쥘 쿤데나 멤피스 데파이 등도 한 달간 전열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팀 훈련 중 부상을 당한 선수까지 나오면서 그야말로 '부상 병동'이 됐다.

그중에서도 가장 타격이 심한 건 오른쪽 측면 수비다. 쿤데와 아라우호에 이어 엑토르 베예린마저 훈련 중 부상으로 이탈한 탓이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나설 수 있는 세르히 로베르토마저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는 상황. 그나마 조만간 복귀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선발 출전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그야말로 오른쪽 측면 수비들이 '전멸'한 셈이다.

현지에선 전술 시스템의 변화나 심지어 조르디 알바 등 왼쪽 수비수의 오른쪽 배치, 혹은 바르셀로나 아틀레틱(B팀·3부)에서 뛰고 있는 라이트백의 콜업 등 여러 변화를 예고했던 상황. 그러나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은 그야말로 '파격적인 결단'을 내렸다. B팀 소속의 2003년생 '미드필더' 마르크 카사도(19)의 콜업이다.

사비 감독의 카사도 콜업이 파격적인 이유는 현재 B팀엔 알바로 누녜스(22)가 주전 라이트백으로 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에서도 어린 선수의 임시 승격이 이뤄질 경우 누녜스를 첫 손에 꼽은 것도 같은 이유였는데, 사비 감독은 라이트백으로 활약 중인 선수 대신 수비형 미드필더인 카사도를 부른 것이다.

13살 때 바르셀로나 유스팀에 입단한 그는 후베닐A 등 유스팀 시절은 물론 B팀에서도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고 있는 선수다. 그러나 사비 감독의 시선에 그는 미드필더보단 측면 재능이었다. 실제 지난여름 프리시즌에도 사비 감독의 선택을 받아 미국 전지훈련 등 훈련을 동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올로트와의 친선경기에서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기용돼 비공식 데뷔전까지 치른 바 있다.

이미 카사도는 주중 1군 훈련에 합류해 오는 10월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마요르카 원정길에 동행할 예정이다. 바르사유니버셜은 "사비 감독은 여러 선택지들 가운데 카사도를 선택했다. 미드필더이자 B팀의 수비형 미드필더"라면서 "그러나 사비 감독은 프리시즌에서 카사도를 라이트백으로 사용했다. 이 자리에서 꾸준히 뛰지 않는 선수를 콜업한 건 도박을 걸어볼 정도의 재능을 확인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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