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한 후보2' 김무열 "라미란 이해하게 됐다" 말한 이유 [★FULL인터뷰]
김나연 기자 / 입력 : 2022.10.01 13:00 / 조회 : 1728'정직한 후보2'는 화려한 복귀의 기회를 잡은 전 국회의원 '주상숙'(라미란 분)과 그의 비서 '박희철'(김무열 분)이 '진실의 주둥이'를 쌍으로 얻게 되며 더 큰 혼돈의 카오스로 빠져드는 웃음 대폭발 코미디.
김무열은 '정직한 후보2'에서 '주상숙'이 끈 떨어진 백수가 된 지금도 오직 의리로 곁을 지키고 있는 비서이자 소울메이트 '박희철'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2년여 만에 속편으로 돌아온 김무열은 "생각보다 속편이 빠르게 제작될 수 있어서 참 기뻤다. 1편 개봉하고 나서 1년 정도 있다가 속편의 대본을 받았는데 되게 친한 친구를 오랜만에 만나는 느낌이었다. 익숙함도, 편안함도 있었고, 다시 이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다는 것에 반가움과 기분 좋은 감정이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전편이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부담감은 자연스럽게 뒤따라왔다. 김무열은 "전편이 많은 분의 사랑을 받다 보니까 이번에는 더 재밌고, 독보적인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대본을 받아본 날부터 촬영이 끝나는 날까지 그 부분에 대한 고민은 놓지 않았다. 그러나 그 고민이 스트레스로 다가오지는 않았고, 즐겁게 촬영했다"고 밝혔다.
이어 "비슷한 콘셉트의 유머 장치를 한 번 더 선을 보였을 때 기시감이 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부담감이 있었고, 코미디라는 장르 자체가 주는 부담감도 있다"며 "코미디가 취향을 많이 타는 장르기 때문에 나의 취향에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면 어떤 순간에는 기분이 나쁘기도 하다. 작품과 관객들의 거리가 멀어지는 게 한순간인 장르다. 그래서 한 명의 관객이라도 더 같이 즐겁기 위한 고민이 많았다. 코미디 장르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본질적인 고민을 하기에 바빴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쉽지 않았지만, 함께한 배우들에게 큰 힘을 얻었다는 김무열이다. 그는 "말하는 순간 후회를 하고, 말을 내뱉고 있는 순간에도 '내가 이러면 안 되는데'하는 심경을 표현하기가 어렵더라. 그래도 라미란, 윤경호 두 분과 함께할 수 있어서 외롭지는 않았다. 고민을 함께 나누고, 그걸 함께 고민하는 존재가 있었다는 게 큰 위안이었다"고 말했다.
김무열은 "윤경호 형 같은 경우는 제가 연기하면서 고민이 있으면 부담 없이 털어놓을 수 있는 형이라서 그런 걸 말하면 누구보다 자기 일처럼 고민해 주고, 아이디어를 내주신다. 연기나 대사 부분에 있어서 고민이 많았는데 그 고민을 촬영하는 당일까지 같이 고민을 하면서 문자나 전화로 아이디어를 보내주실 정도로 많이 도와주셨다. 진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라미란에 대해서는 "전편에서 (라) 미란 누나가 고민을 많이 하시고, 사석에서도 자신의 연기에 대해 엄청 후회하셨던 적이 많다. 저희가 너무 재밌고 웃기다고 하는 데도 아니라고 하더라"라며 "그 마음을 이제서야 알게 됐다. 전편에서 누나가 왜 그렇게 힘들어했는지 알 것 같다고 했더니 좋아하시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끼리 '라미란 액팅 스쿨' 1기생이라고 한다. (윤) 경호 형과 선생님께 가르침을 받고 있다는 표현을 했다. 주어진 분량과 상황을 다채롭고, 재밌게 만들기 위해서 애드리브도 해보고 액팅도 해보는데 하나를 물어보면 열 가지를 가르쳐 주신다"며 "저도, 경호 형도 도움을 많이 받았다. 매번 누나가 말하는 걸 다 해내지는 못해도 시도하다가 더 재밌는 게 나오기도 하고, 상대방의 연기에 관해 이야기해 줄 수 있고, 받아들이는 사람도 부담스럽게 다가오지 않고, 저희끼리 웃고 떠들면서 즐겁게 연기를 했던 것 같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다른 코미디 작품과의 차별점은 라미란이다. 누나의 존재는 몇 번을 말해도 모자라다. 어떻게 매번 뭔가를 경신하는지 모르겠다. 같이 작업해보면 진짜 많이 고민하고, 생각도, 걱정도 진짜 많이 하는 스타일이다. 다 벗어던지고, 그 안에서 논다는 표현도 식상할 정도로 잘 해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무열은 "장르를 특정한다기보다는 연기를 자체를 하는 게 즐겁다고 느끼면서 작업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장르에 국한하지 않고 즐거운 작업을 할 수 있다면 어느 현장에서나 연기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 연기하는 자체의 즐거움을 느끼면서 작업하고 싶다"며 "배우로서 '이 작업에 참여하면 즐거울까?'라고 생각했을 때 '정직한 후보 2'는 충분히 즐거울 것 같았고, 관객들도 이 즐거움을 같이 느꼈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확신이 있었던 작품이었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만 디즈니+ 시리즈 '그리드', 넷플릭스 '소년심판'부터터 영화 '정직한 후보2', SBS 드라마 '트롤리' 첫 방송까지 앞두며 '열일'을 이어가고 있는 김무열은 "배우로서의 기간이 길어질수록 일하는 것에 대해 감사함이 크고, 이 부분 잊지 않고 작업을 즐겁게 하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정직한 후보2'에서의 제 모습이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을 테지만 앞으로도 계속 낯선 얼굴들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여러 작품을 하면서 열심히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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