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도 보통 아니네요" 24세의 책임감, ML 스카우트도 감탄했다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2.09.25 11:58 / 조회 :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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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사진=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의 책임감과 뛰어난 퍼포먼스에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도 감탄했다.

올 시즌 키움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이정후를 보러오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꾸준히 보인다. 포스팅 자격을 얻으려면 내년 시즌을 마쳐야 하지만, 들를 때마다 성장하는 이정후의 최근 상태를 관찰하기 위해서다.

올 시즌 이정후는 25일 경기 전 기준으로 137경기 타율 0.348(529타수 184안타), 22홈런 108타점 80득점 3도루, 출루율 0.420, 장타율 0.577, OPS 0.997로 MVP급 성적을 기록 중이다. 최다 안타, 타율, 출루율, 장타율, 타점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어 타격 5관왕을 바라보고 있다.

스카우트들은 이제 홈런까지 장착한 이정후의 성장세에 미소를 지으면서도 공통적으로 한 가지 의문을 품었다. 2017년 데뷔 시즌부터 매년 두 자릿수 도루를 하던 이정후가 왜 도루를 하지 않느냐는 것이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A는 최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구단마다 의견은 다르겠지만, 능력이 된다면 한 베이스라도 무조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도루를 하지 않으면 무조건 마이너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B 역시 "왜 이정후가 뛰지 않는지 모르겠다. 주루 센스가 나쁜 것도 아니고 3루타 치는 것을 보면 주력은 여전한 것 같은데 도루가 없는 것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적극적으로 도루하지 않는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대부분의 야구 선수들이 그러하듯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도 약간의 부상을 안고 매 경기에 나서고 있다. 이정후는 지난 5월 17일 창원 NC전을 앞두고 숙소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던 도중 아령이 오른쪽 발등에 떨어져 발가락 부상을 당했다. 이때의 통증은 지금까지 이정후를 괴롭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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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 17일 서울특별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 7회초 2사 1, 3루에서 김주원의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사진=키움 히어로즈


이정후는 지난 17일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로 고척 NC전을 승리로 이끈 후 올 시즌 도루가 적은 이유에 대해 "부상도 있고 감독님이 뛰지 말라는 사인을 훨씬 많이 주신다"면서 "사실 5월에 다친 곳이 완전히 다 나은 것은 아니다. 경기는 할 수 있는데 끝나고 나면 엄청 부어있다. 그래서 끝나면 얼음찜질을 하고 집에서 쉰다. 다행히 아침에 일어나면 붓기도 가라앉고 괜찮은데 스파이크 신고 다시 뛰면 또 부어오른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도루를 하지 않지만, 이정후는 더 많은 장타를 통해 자신의 주력을 증명하고 있다. 현재까지 이정후는 2루타 35개(리그 3위), 3루타 10개(리그 1위), 홈런 22개(리그 공동 6위)로 올 시즌 리그에서 유일하게 장타 트리플 더블을 달성했다. 40주년을 맞은 프로야구에서도 장타 트리플 더블은 이정훈(빙그레·1991년), 김응국(롯데·1992년), 송지만(한화·1999년), 구자욱(삼성·2016, 2017, 2021년) 등 4명이 기록한 6번뿐이다.

발가락 부상 소식이 알려진 후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하나같이 이정후의 책임감과 올 시즌 성적에 혀를 내둘렀다. 최근 키움 경기를 다시 찾은 스카우트 B는 "확실히 이정후는 보통이 아니다. 그런 부상을 안고 지금까지 뛰었다면..."하고 혀를 내두른 후 "도루를 하지 않은 것이 납득이 된다. 오히려 지금 같은 성적을 낸 것이 놀랍다"고 칭찬했다.

스카우트 A 역시 "도대체 왜 이렇게 도루를 안 하나 궁금했는데 그런 이유라면 충분히 이해된다"면서 "도루가 그렇다면 남은 것은 파워인데 지난해보다 힘이 많이 붙었다. 이정후 본인도 그 부분을 많이 신경 쓰고 있는 것 같고 워낙 재능이 뛰어난 선수라 지금 파워로도 사실 개인적으로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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