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최다 관중인데... 만루 밥상 걷어찬 NC, 5강 멀어진다 [★창원]

창원=양정웅 기자 / 입력 : 2022.09.24 20:16 / 조회 : 1731
  • 글자크기조절
image
24일 NC-KIA전이 열린 창원NC파크의 1루 쪽 관중석 모습. /사진=양정웅 기자
올 시즌 들어 가장 많은 인원이 홈구장을 찾은 날, NC 다이노스가 무기력한 모습만을 보이며 허무하게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NC는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서 0-3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NC는 이번 3연전을 1승 2패로 마감했다.

최근 들어 NC는 5강 진입에 대한 희망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5위 자리를 2달 넘게 유지하던 KIA가 9월 들어 9연패에 빠진 것이다. 후반기 시작 때만 하더라도 KIA와 9.5경기 차였던 NC는 21일 경기 종료 후에는 0.5경기까지 줄였다.

이런 상황에서 만들어진 운명의 3연전을 보기 위해 창원NC파크는 3일 내내 많은 팬들이 찾았다. 첫날 7340명이 입장했고, 23일에는 시즌 2번째로 많은 9871명이 경기장에 왔다.

1승 1패 상황에서 승부가 결정되는 마지막 게임에는 경기 시작 2시간 전에 벌써 1만 1394장의 표가 팔렸다. 이는 올 시즌 최다 관중(6월 4일 롯데전 1만 1736명)에 육박하는 수치였다.

앞선 2경기에서 구창모와 드류 루친스키의 원투펀치를 내보냈던 NC는 마지막 날 선발로 3년 차 우완 김태경을 낙점했다. 그는 올 시즌 주로 대체선발로 나서며 13경기에서 3승 무패 1홀드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18일 고척 키움전에서는 시즌 200탈삼진을 돌파했던 상대 에이스 안우진을 상대로 선발승을 따내는 쾌거를 만들었다.

image
김태경.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1회 선두타자를 내보냈으나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감했던 김태경은 2회 들어 흔들리기 시작했다. 첫 타자 김선빈에게 볼넷을 준 그는 7번 황대인을 좌전안타, 9번 박찬호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여기서 류지혁(2타점)과 이창진(1타점)의 연속 적시타가 나오며 NC는 먼저 3점을 내줬다.

3회를 삼자범퇴로 잘 막았지만 김태경은 4회 다시 헤매기 시작했다. 1사 후 볼넷과 안타로 주자 2명을 내보낸 것이다. 결국 NC 벤치는 여기서 김태경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말았다. 이후 NC 불펜은 더 이상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마운드에서 흔들렸어도 타선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면 경기를 이길 수 있었다. 그러나 NC는 공격에서도 고구마를 먹은 듯 답답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NC는 1회 2사 1, 2루에서 닉 마티니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2회 1사 1루에서는 윤형준이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때리고 말았다.

하지만 가장 결정적인 장면은 3회에 나왔다. KIA 선발 이의리는 제구가 흔들리며 9번 김주원을 시작으로 2번 권희동까지 3타자를 연달아 볼넷으로 내보냈다. 대기 타석에는 NC가 자랑하는 중심타선, 박건우-양의지-마티니가 대기하고 있었다. 최소한 한 점은 낼 수 있다는 기대도 가능했다.

하지만 박건우와 양의지가 연달아 삼진을 당했다. 특히 양의지는 이의리의 변화구에 무릎을 꿇는 굴욕 아닌 굴욕을 당했다. 이어 마티니마저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몸쪽 시속 150km 직구에 루킹 삼진을 기록했다. 3타자 연속 볼넷 후 3타자 연속 삼진은 지난 1990년 태평양 최창호 이후 무려 32년 만에 나온 기록이었다.

이후로도 NC는 공격에서 활로를 찾지 못했다. 4회에는 노진혁이 내야안타를 치고도 악송구를 틈타 2루로 향하다 태그아웃됐다. 5회부터는 단 2안타에 그치며 기회다운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결국 NC는 별 반등 없이 그대로 경기를 마치고 말았다.

이날 창원NC파크에는 올 시즌 가장 많은 1만 2938명의 팬이 찾았다. 코로나19 시대 이후 최다 관중이자 지난 2019년 9월 26일 한화전(1만 4039명) 이후 가장 많은 표가 팔렸다. 1루 쪽에 앉은 NC 팬들은 경기 내내 열렬한 응원으로 선수들을 응원했다.

그러나 NC는 관중들의 성원에 부합하지 못하는 경기력으로 게임을 내주고 말았다. 5위와 1.5경기 차가 된 NC의 팬들은 3루 측에 앉은 KIA 팬들이 노란 막대풍선을 들고 기뻐하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했다.

관련기사
  • 트위터
  • 페이스북
  • 라인
  • 웨이보
  • 프린트
  • 이메일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