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현영 "우영우 인사법, 빅뱅 노래 가사에 영감 얻었죠" [인터뷰①]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동그라미 역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2.08.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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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AIMC
우 to the 영 to the 우~

동 to the 그 to the 라미~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극본 문지원, 연출 유인식)에서 주인공 우영우(박은빈 분)와 그의 절친 동그라미(주현영 분)가 만나면 주고받는 유쾌한 인사법. 드라마 애청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따라 하지 않았을까. 글로벌 아이돌 방탄소년단도 빠져들게 만든 이 인사법은 극 중 동그라미 역을 맡았던 배우 주현영(26·김현영)의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그룹 빅뱅의 히트곡 '마지막 인사' 가사 일부를 재치 있게 차용했다.

"처음 대본에는 '영우와 그라미가 만나면 '우영우영우, 동동그라미' 인사를 한다'고 써져 있었어요. 작가님도 더 발전시켰으면 하는 바람에서 그렇게 적어 놓으셨더라고요. 예전에 빅뱅이 '비 투 더 아이 투 지 뱅뱅' 하던 게 생각이 나더라고요. (박)은빈 선배도 그때 다른 촬영으로 바빴을 때라 혼자 숙제하는 마음으로 만들어 봤는데 작가님, 감독님이 너무 귀엽다고 좋아해 주셨어요."

단정한 원피스 차림에 말투는 차분하고 신중했다. 최근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주현영은 극 중 넘치는 에너지를 표출하는 동그라미와 사뭇 분위기가 달랐다. 애써 끼를 감춘 채 수줍게 웃는 모습은 오히려 쿠팡플레이 예능 'SNL코리아 리부트' 속 인턴기자 주 기자 캐릭터와 흡사했다.


그는 "주 기자의 행동이나 말들은 내가 어렸을 때 했던 것들을 녹여낸 게 많았다. 그래서 정말 재밌게 할수 있었다"며 "그런데 그라미는 나와 성격이 너무 다른 캐릭터였다. 난 그라미처럼 충동적으로 저질러 버리는 사람은 아니라 완벽하게 공감해서 몰입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더라. 나랑 결이 다른 캐릭터다 보니 자연스럽게 할 수 있을까 고민이 컸다"고 털어놨다.

주현영은 'SNL코리아 리부트'에서 펼친 맹활약으로 유인식 감독 눈에 들었다. "주 기자를 한참 하던 중 드라마 오디션을 보게 됐어요. 감독님은 동그라미 역할을 생각하고 절 만나자고 한 거더라고요. 그런 줄도 모르고 전 최수연 역할이 하고 싶어서 많이 준비해갔죠. 그런데 감독님은 '주 기자의 눈빛에서 똘끼를 봤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게 그라미에서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어요. '도전해보겠습니다'라고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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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AIMC
주 기자로서 이미지가 깊게 각인돼서 였을까. 극 초반 주현영의 연기가 이질감이 든다는 지적도 있었다. 그는 "1화 나갔을때 약간 암담했다. 편집을 잘해주셔서 내가 걱정한 것보단 괜찮았지만 처음에 힘 조절이 잘 안 됐다"며 "스스로 보면서 누군가에게는 거북하거나 거부감이 들지 않을까 걱정이 들더라"고 말했다.

이어 "시청자 피드백에도 그런 의견이 있더라. 2~3화를 거듭하면서 영우, 준호 민우, 털보 등 여러 사람들과 관계가 다양해지다 보니까 점점 부드럽게 풀어졌던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인터뷰②에 이어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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