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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첫 방송 당시 0.9%로 출발했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높은 인기와 따뜻한 호평을 얻으며 17.5%(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의 자체 최고 시청률로 종영했다. 주현영은 이러한 관심을 예상했으냐는 물음에 "나를 다 포함해 다들 예상을 못 했다"고 털어놨다. 지난 18일 진행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종영 기념 시청자와 단체 관람 현장에서도 "이게 무슨 일이야. 이런 일이 일어난다"며 배우들끼리 감격에 겨운 눈빛을 주고받았다고.
"워낙 감독님께서 디테일하게 오래 찍으셔서 힘들고 고되기도 했는데 그만큼 섬세하게 잘 표현된 결과물을 보고 많이 감탄을 했어요. 촬영하면서 예상하지 못했던 것들을 시청자 입장에서 방송으로 많이 보게 되더라고요. '많은 분들이 힐링과 위로에 목말라 있었구나' 느꼈던 것 같아요."
주현영은 극 중 우영우 역의 박은빈(30)과 절친 케미를 뽐냈다. 실제 나이는 박은빈이 주현영보다 4살 많다. 연기 경력으로도 아역부터 커리어를 쌓아온 박은빈이 훨씬 선배다. 주현영은 박은빈의 첫인상에 대해 "너무 연예인이었다. 너무 똘망똘망하고 예쁘고 귀엽고 아담했다. 그리고 첫 촬영에서 다시 만났는데 그때는 너무 카리스마가 있더라"며 "경력도 길고 그렇다 보니까 자기관리도 되게 잘한다. 언니의 그런 모습을 보면서 멋있다고 느꼈다. 강단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은빈도 'SNL코리아 리부트'에서 주현영의 남다른 활약상을 눈여겨봤다고. 주현영은 "언니가 'SNS에서 많이 봤다'고 얘기해줬다"며 "촬영하는 중간 중간에도 '어제 그거 봤어'라며 피드백을 해주고 그랬다. 'SNL코리아'도 다 챙겨봤다고 하더라"고 웃었다.
우영우와 동그라미는 극 중 절친한 사이로 등장한 만큼 찰떡 호흡을 보여줬다. 실제 박은빈과 연기 합은 어땠을까. 주현영은 "박은빈이 자유롭고 편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말했다. "언니는 내가 하는 모든 걸 다 받아줬어요. 단 한 번도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한 적이 없었죠. 뭘 해도 다 받아줬어요. '언니 내가 소리를 지를 건데'라고 하면 '일단 해봐, 너가 하고 싶은 거 다 해'라면서 격려를 해줬어요. 그러니 마음 놓고 자신 있게 하게 됐어요. 털보 사장 (임)성재 오빠도 마찬가지로 제가 하고 싶은 걸 다 할 수 있게 해줬어요. 그래서 정말 편하게 할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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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종영 이후 박은빈, 하윤경, 주종혁 등 주연 배우들과 유인식 감독은 인도네시아 발리로 여행을 다녀왔다. 다른 드라마 촬영 스케줄로 여행을 함께 하지 못했다는 주현영은 "배가 아팠다. '내가 막 재밌게 놀지 말라'고 했다"며 "여행 사진을 단체 대화방에 보내기가 미안했는지 같이 간 사람끼리 대화방을 새로 만들었더라"고 웃었다.
-인터뷰③에 이어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