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 주현영 "주 기자? 이제 동그라미라 불러" [인터뷰③]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동그라미 역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2.08.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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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AIMC
-인터뷰②에 이어서

'SNL코리아 리부트'에서 주 기자 캐릭터로 대중에게 먼저 얼굴을 알렸던 주현영은 이번엔 동그라미 역으로 또 한 번 존재감을 발휘했다. 무엇보다 본업인 배우로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주 기자 때는 코미디언이나 기자로 저를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많은 분들이 다양한 시선으로 봐주셨지만, 제 입장에선 주 기자역할을 할 때도 배우로서 마음가짐을 갖고 연기했어요. 비록 예능이었지만 '위켄드 업데이트' 코너에서 어떤 한 인물을 맡아 연기하는 것이라 생각했죠. 떄문에 이 캐릭터로 사람들이 좋아해줬을 때 행복했어요. 동그라미로 사랑받을 때도 느낌은 비슷해요. 그런 희열이 있었어요. 처음엔 '주 기자다'였는데, 이젠 '동그라미다' 해주시니까 '내가 주 기자와 동그라미를 구분 지을수 있게 됐구나. 그런 연기를 했구나. 정말 다행이다' 생각했죠."

주 기자로서 시청자에게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던 만큼 이미지 고착에 대한 고민도 있었을 터. 주현영은 "처음에 진짜 걱정을 많이 했다. 주위에서도 '네가 무슨 역할을 해도 주 기자가 생각나면 어떡하냐'고 걱정하더라"며 "설령 그렇다 해도 'SNL코리아' 무대에 오르는 건 내 꿈 중에 하나였기 때문에 걱정이 오기로 바뀌었다. 다른 작품에서 다른 캐릭터도 잘 해내야겠다는 목표가 생겼다. 그라미를 만들 때도 주 기자가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 최대한 제스처나 톤을 다르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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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AIMC
주현영의 이러한 노력은 친정같은 'SNL코리아 리부트' 크루들의 눈에도 보였던 모양이다. 주현영은 앞서 비슷한 길을 걸었던 배우 정상훈의 진심 어린 조언에 감격했던 일화를 떠올렸다.


"정상훈 선배가 밤에 전화를 하셨는데 받자마자 눈물이 나더라고요. '미쳤다, 왜 울지?' 하는데 상훈 선배가 '현영아 어때? 너 딱 봐도 어려워 보이는데 왜 우리한테 연락도 안하고 안 물어보냐. 다 뭔지 알고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정상훈, 김민교 선배도 다 'SNL코리아'를 통해 처음 대중에게 다가가고, 이후에 또 작품을 하셨으니까 저의 고민을 너무 잘 알고 계셨어요. 정극을 할 때와 'SNL코리아'를 할 때 다르다고 느끼셨던 부분을 다 얘기해 주셨어요. 제가 상훈 선배에게 '진작에 선배한테 전화할 걸 그랬다'고 말했죠. 최근에도 전화를 자주 해요."

많은 관심 속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주현영은 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영화 '두시의 데이트' 등에 연이어 캐스팅되며 활발한 연기 활동을 예고했다. 최근 이미지 변신을 위해 쇼트 커트 스타일이었던 머리카락도 살짝 길렀다. "엄마가 매일 카톡으로 '행복한 고생하자'고 말씀하세요. 몸은 힘들고 고생하지만 행복한 비명이니까요. 제가 좋아하는 연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펼쳐져서 그것만으로 너무 좋아요."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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