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 강태오 "회전문 왈츠신, 박자 어려워..예쁜 표현 원했다"[인터뷰①]

안윤지 기자 / 입력 : 2022.08.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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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태오 /사진제공=맨오브크리에이션
배우 강태오가 화제를 모았던 '회전문 왈츠'신에 대한 비하인드를 전했다.

강태오는 최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극본 문지원, 연출 유인식, 이하 '우영우') 종영을 기념해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의 대형 로펌 생존기를 그린다.


그는 극 중 법무법인 한바다 송무팀 직원 이준호 역을 맡았다. 이준호는 잘생긴 외모와 모두에게 친절한 성격으로, 인기가 많은 인물. 그는 우영우(박은빈 분)를 만나 덩달아 성장하게 되는 인물이다. 이준호는 우영우와 이별의 위기를 겪지만, 다시 용기내 고백하고 사랑을 이어간다. 이러한 결말에 "너무 만족해하고 있다. 각 인물이 우영우를 통해서 성장하게 되는데 준호 역시 영우를 통해 좋게 마무리됐다. 영우와 준호를 응원한다"라고 말했다.

우영우와 이준호의 러브라인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사랑을 얘기하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부분이 존재한다. 앞서 '우영우'를 집필한 문지원 작가는 "영우의 성장 중 반드시 필요한 부분은 러브라인"이라고 말한 바 있다. 강태오 역시 이에 동의하는 듯 "자폐 스펙트럼이 있고 없고를 떠나 우영우란 사람이 갖고 있는 매력을 좋아하고 존중한다. 그래서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랑 같은) 이런 부분에 대해선 어렵진 않았다"라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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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태오 /사진제공=맨오브크리에이션
'우영우'는 첫 회 방송 당시 0.9% 시청률을 기록했으나 회차가 거듭할수록 급성장을 보였다. 이후 마지막회는 17.5%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닐슨코리아 제공) 처음부터 이런 사랑을 받을지 알았냐고 묻자, 강태오는 "정말 예상 못했다. 감독님과 좋은 배우들과 새로운 추억을 남겼다"며 "영우, 준호 캐릭터를 떠나서 ('우영우'는) 나도 모르게 후루룩 읽혔다. 또 고래가 나오면서 사건이 해결되는 짜릿함이 있지 않나. 이 작품을 함께 하면 이런 짜릿함을 나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전했다.


시나리오를 읽고 난 후 달라진 점이 있냐 묻자, 강태오는 "1~4부는 영우를 향한 키다리 아저씨 같은 느낌이다. 나이스하고 회사에서 인기 많은 엄친아(엄마 친구 아들의 준말) 같은 느낌이다. 그런데 계속 갈수록 영우를 대하는 텐션이 달라진다. 처음엔 친절했으나 흐름이 점점 애정으로 흘러간다. 이런 개연성을 보이기 위해 많이 생각하고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어려운 점으로 리액션을 꼽았다. 강태오는 역할 상 법원신이 있을 경우, 앞으로 나서지 않고 뒤에서 호응하는 연기를 해야했다. 이를 언급하며 "(이준호 역은) 리액션이 많은 친구다. 그래서 법정이면 리액션을 많이 했다. 연기를 배우면서 항상 리액션이 어렵다고 생각했다. 또 이준호는 대사가 많지도 않다. 그렇다고 눈으로 좋아하는 감정을 모두 보여줄 순 없었다. 공감할 수 있고 설득할 수 있는 연기가 필요했다"며 "이준호는 너무 완벽한 인물이었다. 강하게 밀고 가지도 않고 오버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이 부분을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우영우'가 방송되고 지금까지 화제되는 장면은 회전문 왈츠다. 우영우가 회전문으로 나가는 데에 어려움을 느끼자 이준호는 박자를 세면서 나가자고 알려주며 함께 왈츠를 춘다. 강태오는 "박자 맞추는 게 정말 어려웠다. 사실 영우가 회전문으로 들어가는 걸 힘들어 할 때 '옆 문으로 가세요'라고 할 수 있지 않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라우마를 뚫기 위해 함께 가는 힘이 예뻤다"라며 "(회전문 왈츠신을) 예쁘게 표현하고 싶었다. 근데 난 정말 쿵짝짝이 안되더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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