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218홈런' 추신수도 놀랐다, 22세 루키의 '초대형-초고속' 홈런

잠실=양정웅 기자 / 입력 : 2022.08.15 03:33 / 조회 :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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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전의산.
"그런 홈런은 메이저리그(MLB)에서도 보기 힘들죠."

메이저리그에서만 16시즌을 뛰며 218홈런을 때려냈던 베테랑 추신수(40)도 깜짝 놀랐다. 올 시즌 KBO 리그의 강력한 신인왕 후보 중 한 명인 전의산(22·SSG 랜더스)이 그야말로 괴력을 선보였다.

전의산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원정경기에서 팀의 5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올 시즌 SSG의 히트상품 중 하나인 전의산은 그야말로 깜짝 활약을 펼치고 있다. 2019년 입단 후 지난 6월 초 처음으로 콜업된 이후 꾸준히 안타 생산을 이어나갔고, 어느덧 주전 1루수가 됐다. 그에게 밀려 외국인 타자 케빈 크론이 퇴출될 정도였다.

전의산은 7월까지 3할대 타율(0.301)과 8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신인왕 경쟁에도 뛰어들었다. 특히 정철원(두산), 김인환(한화), 김현준(삼성)과 함께 중고신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전의산은 조금 주춤한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그는 0.194의 타율을 기록 중이다. 홈런포 역시 지난 7월 24일 잠실 두산전 이후 15경기째 나오지 않고 있다. 다만 5일부터 열린 삼성과 3연전에서 15타수 6안타(타율 0.400)의 성적을 거두며 타격감을 살리고 있었다.

그리고 시작된 경기, 전의산은 2회초 1사 상황에 등장했다. 두산 선발 관빈을 상대로 파울을 3개나 쳐낼 정도로 끈질긴 승부를 펼쳤지만 결국 6구째 체인지업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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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전의산(왼쪽).
하지만 다음 타석에서 전의산은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1-1 동점 상황이던 4회초, 한유섬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루에서 그는 곽빈의 낮은 직구를 통타했다. 맞자마자 전의산은 타구를 지켜봤고, 공은 잠실구장의 우측 관중석 중단에 꽂혔다. 시즌 9호 홈런이었다. 좌우 길이 100m, 가운데 125m로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야구장이지만 전의산에게는 너무나도 작았다.

트랙맨 데이터 상으로 전의산의 이 타구는 타구 속도 시속 177.2km, 비거리 141.7m, 발사각 25.7도가 나왔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에서 전의산이 때린 홈런의 타구 속도, 발사각과 비슷한 타구가 홈런이 될 확률은 무려 97.8%에 달했다. 100번 중 2번을 제외하면 담장을 넘어간다는 뜻이다.

팀 동료이자 빅리그 베테랑 출신인 추신수도 감탄했다. 경기 후 스타뉴스와 만난 추신수는 "그런 홈런은 메이저리그에서도 덩치 큰 애들이나 치지, 나같은 선수들은 못 친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에서 7번이나 20홈런 이상을 기록했던 추신수도 쉽게 보지 못한 대형 아치였던 것이다.

이후 전의산은 6회 우익수 뜬공, 8회 삼진, 10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이날 그는 5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한 후 대수비 오태곤과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팀은 연장 10회 승부 끝에 최정의 결승 솔로포에 힘입어 5-4로 승리했다.

경기 후 전의산은 "유리한 카운트가 되자마자 직구 타이밍에 늦지 않게 스윙을 돌리려고 했던 게 좋은 홈런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상황을 돌아봤다. "비거리는 사실 생각하지 못했다"는 그는 "정확히 공을 배트에 맞히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을 친 순간 담장을 넘어가겠다는 예감은 했지만, 이렇게까지 멀리 나갈지 생각을 하지 못했다"며 "살짝 넘어갈 줄 알았는데 너무 신기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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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전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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