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인사 못하고 쫓겨났다... 바르사 레전드 '작심 발언'

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07.2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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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바르셀로나 시절 다니 알베스. /AFPBBNews=뉴스1
바르셀로나에서만 무려 26차례나 메이저대회 우승을 경험했던 '레전드' 다니 알베스(39·푸마스 UNAM)가 전 소속팀 바르셀로나 구단 보드진을 향해 일침을 날렸다. 재계약 불가를 뒤늦게 통보하는 바람에 팬들에게 직접 제대로 작별인사조차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알베스는 24일(한국시간) 스페인 아스와의 인터뷰에서 "바르셀로나 구단에 영원히 감사한 마음이지만,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던 방식만큼은 구단에 고마운 마음이 전혀 없다"면서 "만약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찍 말해줬더라면 나는 팬들에게 직접 작별 인사를 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알베스는 지난해 11월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의 요청에 따라 5년 반 만에 바르셀로나로 전격 복귀했다. 그는 2008년부터 8시즌 동안 바르셀로나에서 무려 26차례 우승을 이끌었던 '레전드'인데, 사비 감독은 선수 시절 함께 했던 베테랑 알베스가 팀의 중심을 잡아주길 바랐다. 알베스는 당시 구단 재정난을 고려해 최저 연봉 수준의 계약을 체결해 화제가 됐다.

그러나 계약 만료를 앞두고 좀처럼 계약 연장 소식이 들려오지 않았다. 알베스는 6개월 만이라도 더 바르셀로나에서 뛰기를 원했지만, 바르셀로나 구단은 끝내 알베스에게 계약 연장을 제안하지 않았다. 이미 시즌 최종전까지 치른 터라 그는 홈팬들에게 작별 인사도 하지 못했다. 결국 SNS를 통해서야 작별을 고할 수밖에 없었다.

알베스는 "애초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만큼 재계약이 무산된 건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면서도 "다만 그들이 일찌감치 구단 방침에 대해서 언급해줬다면, 나는 시즌 마지막 경기를 통해 팬들에게 직접 작별 인사를 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공교롭게도 알베스는 새 소속팀인 멕시코 푸마스 소속으로 바르셀로나 홈구장인 캄프 누로 복귀한다. 내달 8일 열리는 프리시즌 친선대회 감페르컵 참가를 위해서다. 알베스는 상대팀 유니폼을 입고 바르셀로나 홈팬들에게 작별인사를 건넬 전망이다.

그는 "이제 나는 바르셀로나가 아닌 푸마스 유니폼을 입고 캄프 누에서 작별 인사를 하게 됐다"며 "그들이 지난번에 나를 사실상 쫓아냈던 것처럼 경기장을 떠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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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를 떠나 멕시코 푸마스 UNAM에 입단한 다니 알베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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