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 '외계+인' 예매율 1위..올여름 1142억+α 빅4 대전 향방은? [★FOCUS]

전형화 기자 / 입력 : 2022.07.1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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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훈 감독의 '외계+인' 1부가 개봉을 이틀 앞두고 예매율 1위를 기록했다. '외계+인'은 올여름 한국영화 빅4 중 가장 먼저 개봉하는 영화라 흥행 여부에 영화계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18일 오전9시 기준 영진위 예매율 집계에 따르면 20일 개봉하는 '외계+인' 1부는 26.3%로 예매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예매 관객수는 7만 5459명. '외계+인'은 '타짜' '도둑들' 등의 최동훈 감독이 '암살' 이후 7년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2022년 인간의 몸 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소지섭,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 등이 출연해 관심이 높은 작품이다.


'외계+인'은 현재 박스오피스 1위를 질주 중인 '탑건:매버릭', 마블영화 '토르:러브 앤 썬더'를 비롯해 같은 날 개봉하는 '미니언즈2'보다 높은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어 흥행몰이에 관심이 쏠린다.

'외계+인' 1부는 순제작비가 330억원에 달하는 대작으로 극장 관객 손익분기점이 730만명 가량으로 추정된다. 올여름 개봉하는 한국영화 빅4 '한산:용의 출현' '비상선언' '헌트' 중 가장 제작비가 높으며, 가장 먼저 개봉한다. 그런 만큼 '외계+인' 1부가 얼마나 많은 관객을 동원할지, 그리고 2주차 관객 드랍율이 어떨지에 올여름 극장가 흥행 순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외계+인'이 첫주 흥행에 성공하고 2주차로 여세를 몰 경우 7월27일 개봉하는 '한산:용의 출현'과 같이 스크린수와 상영횟차, 좌석수를 나누며 7월말과 8월초 극장가를 쌍끌이할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8월3일 개봉하는 '비상선언'은 스크린수와 상영횟차는 확보해도 상대적으로 좌석수는 불리할 게 불보듯 뻔하다. CJ ENM 배급인 '외계+인'과 롯데엔터테인먼트 배급인 '한산:용의 출현'이 쉽사리 좌석수가 많은 상영관을 양보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외계+인' 2주차 드랍율이 클 경우 '비상선언'이 개봉하면 오히려 '외계+인' 스크린수와 상영횟차, 좌석수가 큰 폭으로 줄 수 밖에 없다. 올 여름 300억원대 제작비가 투입된 한국영화 3편이 한주에 한 편씩 연이어 개봉하기에 그만큼 경쟁이 치열한 탓이다. '외계+인'이 첫 주에 이어 2주차에 얼마나 많은 관객을 동원하느냐에 올여름 빅4 사활이 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여름 한국영화 빅4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도 볼 수 없었던 역대 최다 제작비가 투입된 영화들의 대격돌이다. '외계+인' 1부는 순제작비가 330억원에 P&A 비용을 포함한 총제작비는 360억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산:용의 출현'은 총제작비가 312억원 가량이며, '비상선언' 총제작비는 300억원 가량이다. '헌트'는 총제작비가 200억원 가량이다.

300억원대 영화가 3편이며, 가장 적은 제작비가 투입된 영화가 200억원 인 만큼, 각 투자배급사들은 그야말로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네 편의 영화가 모두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려면 7~8월 극장을 찾은 총관객수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여름 관객수인 4500만명 가량은 들어야 가능할 전망이다.

최근 관객 특성은 입소문이 굉장히 빠른데다 좋아하는 영화는 N차 관람이 많은 반면 극장 요금 인상 전처럼 여러 영화를 차례로 보는 성향은 갈수록 줄고 있다. 극장 요금이 3년 연속 인상되면서, 화제성이 높고 안정적인 재미를 주는 영화는 더 찾는 반면 상대적으로 모험적인 관람은 피하는 경향이 늘었다. 올해 흥행에 성공한 '범죄도시2' '마녀2' '탑건:매버릭' 등은 이 같은 관객 성향을 입증한다. 극장 관객 손익분기점을 넘은 '헤어질 결심'도 마찬가지다.

게다가 아직 코로나19 팬데믹 전 수준으로 중장년층 관객과 어린이 관객이 회복되지 않은데다 최근 다시 급증하고 있는 코로나19 확진자수도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는 미지수다.

과연 바뀌어 가고 있는 관객 성향과 코로나19 영향이 역대 최대 제작비 영화들이 경합하는 올여름 빅4 대전에 어떤 결과를 낳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형화 기자 aoi@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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