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신선 염정아X조우진, 도가 트인 연기 [김나연의 사선]

김나연 기자 / 입력 : 2022.07.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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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영화를 보는 김나연 기자의 사적인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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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정아 조우진 / 사진=CJ ENM, 케이퍼필름
완벽한 신스틸러다. 영화 '외계+인' 1부만의 독보적인 세계관 속 본 적 없는 비주얼로 등장한 배우 염정아와 조우진은 신선처럼 '도가 트인' 연기를 보여준다. 재치있는 입담에 환상의 티키타카 호흡까지, 말 그대로 관객들을 완벽하게 홀리는 두 사람이다.

'외계+인' 1부는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2022년 인간의 몸 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소문 속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인간의 몸 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관리하는 가드, 그리고 이들과 엮이는 인물들까지, 서로 다른 시공간에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캐릭터들의 활약이 펼쳐지는 가운데,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열연이 상상력을 놀라운 현실로 만들어낸다.


전혀 본 적 없는 세계이기에 이질감이 느껴질 수도 있지만 배우들의 '찰떡' 같은 연기력이 상상과 현실의 간극을 좁히고, 각각의 캐릭터가 친절하게 이끄는 길을 따라가다 보면 전혀 상관 없는 듯 보였던 세계와 인물들이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특히 현대와 고려시대를 오가며 다양한 인물들이 각자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와중에서도 빛나는 존재감을 발휘하는 인물들이 있다. 바로 염정아와 조우진이다.

염정아와 조우진은 자체 제작한 도술의 무기들을 팔며 신검을 찾아다니는 삼각산의 두 신선 '흑설'과 '청운'으로 분했다. 다양한 작품에서 장르와 캐릭터를 불문하고 쌓아온 연기 내공이 빛을 발한 듯 염정아와 조우진은 '외계+인'에서 도가 트인 연기를 펼친다. 우선 처음 등장한 두 사람의 비주얼은 말 그대로 기상천외해 눈길을 끄는데 관객들을 홀리는 것은 비주얼 뿐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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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정아 조우진 / 사진=CJ ENM, 케이퍼필름
보는 순간 피식 웃음이 튀어나올 수밖에 없는 코믹한 연기는 물론 수려한 입담으로 보는 사람의 혼을 쏙 빼놓는 장사꾼의 모습부터 피리를 불어 사람들을 쓰러트리고, 순식간에 투명인간으로 변신하는 도술은 볼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 '흑설'과 '청운'의 도술 무기인 다뉴세문경을 통해 집채만큼 커진 손으로 외계인을 때려잡는 액션 명장면이 탄생하기도 했다. '흑설'과 '청운'이 등장하는 장면은 단 1초도 버릴 것이 없을 정도다.


또한 영화 내내 두 사람은 마치 한 몸인듯 움직이는데, 그 시너지가 엄청나다. 이처럼 두 배우의 빈틈 없는 연기 호흡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듯한 쾌감까지 선사한다. 부부인 듯 부부 아닌 부부 같은 호흡을 자랑하는 염정아, 조우진은 '외계+인'의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자신들의 역할을 120% 해낸 셈이다.

염정아와 조우진의 연기력이야 두말하면 입 아플 수준인데, '외계+인'에서는 또 새롭고 신선한 모습을 보여주니 두 사람의 연기 스펙트럼이 놀라울 따름이다.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준 두 사람이 없었다면 '외계+인'의 러닝타임이 다소 길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 최동훈 감독은 두 배우에 대해 "염정아, 조우진 배우가 현장에서 의상과 분장을 하고 나타나면 매번 웃겼고, 상상 이상의 연기를 보여줬다. 두 배우를 보고 '역시 이래서 배우는 예술가다'라고 느꼈다"고 극찬했다.

특히 '외계+인'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1부에서 매듭지어지지 않은 이야기는 2부에서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외계+인' 2부에서는 염정아와 조우진이 또 어떤 모습,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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