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별점토크]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박은빈, 당신은 연기천재로 명하오!

이수연 방송 작가 / 입력 : 2022.07.0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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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우와, 감탄을 하게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감탄이야 여러 종류겠지만, 자기 일에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일 때 특히 그렇다. 직장인이 자기 일을 잘 할 때, 특정한 예술인이 자기 분야를 잘할 때 그렇다는 얘기다. 배우 역시 연기를 잘 할 때 그렇다. 가수는 모쪼록 노래를 잘 해야 하고, 배우는 연기를 잘 해야 인정받는 것, 이건 진리다. 특히 연예인들은 인기나 외모 등 다른 부수적인 것들 역시 무시할 수 없지만, 결국 자기 분야의 일을 얼마만큼 잘 하느냐가 가장 기본이요, 중요하다는 것이다.

요즘 이 부분에 있어 '우와!'하고 감탄하게 만드는 배우가 있다. 바로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우영우 역을 맡은 박은빈이다. 극 중 우영우(박은빈 역)는 기쁨, 분노, 반감, 걱정, 두려움, 혐오, 경악 등등의 감정에 따른 아빠의 표정 변화를 기준 삼아 자기가 현재 느끼는 감정에 따른 얼굴 표정을 똑같이 짓는다. 굳이 이래야 하는 이유는 그녀는 자폐 스펙트럼 증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흔히들 자폐증이라고 말하는 이 증세는 '사회적 상호작용의 장애'나 '의사소통 장애' 그리고 '행동이나 관심이 한정되고 반복적인 양상'을 보인다. 그러다보니 일상적인 생활을 하는 데 한계가 있다. 반면 어느 특정 분야에 천재적인 역량을 드러내기도 한다.


극 중 우영우 역시 그렇다. 한 번 본 것은 절대로 잊어버리지 않는 기억력의 소유자다. 로스쿨을 수석으로 졸업한 그는 명석한 두뇌를 인정받아 법무법인 한바다의 인턴 변호사다. 정서적인 소통이나 의사소통이 원활하진 않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당연한 세상은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그에겐 낯설고 어렵다. 그러나 엉뚱하고 솔직한 그녀는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틀에 박힌 규칙들을 새롭게 바라본다.

이런 캐릭터의 소유자를 박은빈이 연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영우의 경우 자폐스펙트럼의 대한 정확한 이해가 뒷받침 되어야 할 수 있는 연기다. 눈빛이나 표정, 손동작이나 걸음걸이 같은 행동 등 섬세하게 연기해야 하는데, 박은빈은 완벽하게 연기를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여기에 사랑스러움까지 더했다. 단순히 자폐증 증세만 연기하면 드라마 주인공인 캐릭터가 살아나지 않는다. 하지만 박은빈은 엉뚱하고 솔직하면서도 귀여운 모습까지 더해서 '사랑스러운 우영우'를 새롭게 창조해 냈다. 작가가 원하는, 아니 어쩌면 작가가 상상했던 그 이상의 우영우를 박은빈이 탄생시킨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극 중 우영우는 너무나 매력적이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주인공이 차지하는 비중이 대단히 중요하다. 주인공은 극 전체를 이끌어나가야 하는 인물이면서 극의 중심도 잡아야 한다. 그래서 주인공이 설사 '악인(惡人)'이라고 해도 진짜 '나쁘기만' 해서는 안 된다. 주인공 캐릭터가 비호감이면 시청자들은 바로 외면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주인공은 무조건 '호감'으로 무장되어 있어야 한다. 그런데 누가 보아도 멋지고 예쁜 캐릭터가 주인공이라면 그 역할은 미남, 미우 배우들이 맡으면 웬만하면 호감이다. 하지만 '악인'이나 '못난이 역' 등등의 조건이 붙는 순간 이런 캐릭터가 주인공이면 배우들이 연기하는 데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 박은빈의 연기가 얼마나 대단한지, 다시 한 번 감탄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어려운 조건 가운데에서도 박은빈이 연기하는 우영우는 너무도 사랑스러운 매력이 철철 넘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으니까 말이다. 역시나 이를 증명하듯 시청률은 급상승했다. 박은빈이 연기하는 우영우, 이 여세를 몰아 시청률 상승세와 화제성은 앞으로도 계속 승승장구할 듯하다.

?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시청자들이 우영우란 캐릭터를 계속 응원하게 만드는 드라마! 그래서, 제 별점은요~ ★★★★★ (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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