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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희웅 기자= 민준영(대전하나시티즌)은 시즌 첫 골을 넣고도 활짝 웃지 못했다.
대전은 5일 오후 7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25라운드에서 안산그리너스를 2-0으로 이겼다.
귀중한 승리였다. 대전은 안산전 전까지 5경기에서 승전고를 울리지 못했다. 안산전에서는 반드시 승점 3을 따내 반등의 발판을 마련해야 했다.
최하위에 처져 있는 안산이지만, 대전에는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올 시즌 2차례 맞대결에서 1승 1무를 거뒀는데, 모두 어려운 경기였다.
이번 안산전도 마찬가지였다. 전반 내내 몰아붙인 대전이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다. 대전 처지에서는 조급해질 수 있었던 후반 9분, 민준영의 득점이 터졌다. 민준영이 박스 바깥에서 때린 슈팅이 안산 골망을 출렁였다. 리드를 쥔 대전은 경기를 조금 더 수월히 풀 수 있었고, 윌리안의 추가골까지 터지며 6경기 만에 활짝 웃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마주한 민준영은 “5경기에서 승리가 없었기에 간절하게 준비했다. 꼭 이기고 싶었는데 골도 넣으면서 승점 3을 가져와서 기쁘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번 득점은 민준영에게 의미가 크다. 시즌 첫 골이자 팀의 무승 고리를 끊는 득점이었다. 또한 상대 안산은 민준영의 친정이다. 민준영은 대전 유니폼을 입기 전, 안산에서 1년 반 동안 활약한 바 있다.
민준영은 볼이 그물을 출렁이는 순간, ‘NO 세레머니’로 예우를 갖췄다. 그는 “친정에 골을 넣어서 기분은 좋은데, 2%는 찜찜한 느낌”이라며 “홈경기고 팬분들 앞에서 세레머니를 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다음 경기 때도 골을 넣으려고 노력해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안산 선수들은 민준영의 득점을 축하해줬다. 그는 “(이)승빈이 형, (김)경준이, (최)건주랑 틈틈이 연락한다. 아까도 연락 왔는데, 축하한다고 하더라. 안산 시절에 승빈이형이랑 친했다. 놀리고 싶었는데, 운이 좋았다고 이야기했다”며 나눈 대화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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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에 성공한 대전의 비결은 ‘정신 무장’이었다. 민준영은 “감독님이 우리에게 먼저 다가오시고 소통해주셨다. 우리끼리도 똘똘 뭉쳐서 감독님이 해주신 만큼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이번 경기는 정신 무장했다”며 달랐던 마음가짐을 이야기했다.
대전은 약 2주간 휴식기에 돌입한다. 민준영은 “여름이면 몸이 퍼진다. 간격을 유지하거나 조직력을 보완해야 한다. 휴식기 때 잘 쉬고 보완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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