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지면 후폭풍 분다" 동아시안컵 앞두고 日 '우려'

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07.05 12:48 / 조회 : 4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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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부산에서 열렸던 동아시안컵 한일전 당시 경기 모습. /사진=대한축구협회
2022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전 동아시안컵) 개최국 일본이 '한일전'에 대한 경계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대회 위상이 여러모로 애매해진 상황이긴 하지만, 그래도 한일전에서만큼은 결과에 따라 적잖은 후폭풍이 불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일본의 동아시안컵 한일전 '잔혹사'와도 맞닿아 있는 우려다.

일본 스포르티바는 5일 일본 축구대표팀의 동아시안컵 대표팀 명단 구성을 예상한 기사에서 "선수 선발이라는 관점에서 대회 위상이 매우 애매해졌고, 월드컵과의 관련성도 희박해진 게 사실"이라면서 "국내파로만 대표팀을 선발해야 하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월드컵을 경험해 본 선수들은 제외하는 대신 최근 U-23 아시안컵에 출전했던 U-21 대표팀 일부 등을 대표팀에 포함시킬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모리야스 감독 입장에서는 그래도 월드컵을 앞두고 몇 안 되는 실전 기회임에 틀림없다. 상대는 홍콩과 중국, 그리고 한국"이라면서 "특히 과거 사례들을 돌아봤을 때 한국전에서 패배하면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역풍에 시달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표팀 구성상 월드컵에 대비한 과정으로 보기는 어려운 데다 그만큼 대회 위상도 떨어진 상황이긴 하지만, 적어도 '한일전'에서 패배하게 될 경우 적잖은 후폭풍이 일본 대표팀에 몰아칠 것이란 의미다.

이번 동아시안컵 한일전에 대한 일본 내 우려는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달에도 매체는 "모리야스 감독은 이미 한일전에서 패배하면 여론이 얼마나 들끓는지를 직접 경험해본 사령탑"이라면서 "지난 2019년 부산에서 열린 대회에서 일본은 한국에 0-1로 져 우승을 놓쳤다. 모리야스 감독의 평가가 회의적으로 돌아선 경기이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뿐만 아니라 일본은 지난 2017년 도쿄에서 열린 대회에서도 한국에 1-4로 져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는 비판 목소리가 거셌고, 월드컵을 5개월 앞두고 열렸던 지난 2010년 대회 역시 한일전 1-3 패배 이후 오카다 다케시 당시 감독 경질설이 크게 불거진 바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2003년 첫 대회 이후 동아시안컵 한일전 전적은 3승 3무 2패로 한국이 근소하게 우위다. 한때 6경기에서 단 1승에 그치긴 했지만, 최근 2연승을 달리며 전적 우위를 점했다. 특히 일본에서 열린 3차례 맞대결에선 3-1, 4-1 승리 등 2승 1무로 한국이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일본이 자국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 한일전에 대한 경계를 늦출 수 없는 배경이다.

한편 파울루 벤투 감독은 오는 11일 동아시안컵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FIFA(국제축구연맹) 주관 대회가 아니어서 유럽파 차출은 불가능해 K리거 위주로 대표팀이 꾸려질 예정이다. 국내 소집 없이 오는 1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바로 소집돼 결전지 일본으로 출국해 오는 20일 중국, 24일 홍콩, 27일 일본과 차례로 격돌한다. 한국은 지난 2015년 대회부터 3회 연속 정상에 오르는 등 5회 우승으로 대회 최다 우승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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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부산에서 열렸던 동아시안컵 한일전에서 일본 수비수와 볼 경합 중인 김인성(왼쪽).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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