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콥 디그롬(가운데)이 4일(한국시간) 뉴욕 메츠의 하위싱글A 팀에서 불펜 투구를 하고 있다. 뒤에서 선수들이 피칭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스포츠넷 뉴욕 트위터 갈무리 |
디그롬은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세인트루시 클로버 필드에서 열린 메츠 산하 하위싱글A 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그의 실전 등판은 시범경기 기간인 지난 3월 28일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오른팔 전완근 부상으로 7월 시즌아웃된 디그롬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어깨 통증으로 복귀가 무산됐다. 이후 회복에 나선 그는 6월 초 불펜 투구를 시작했고, 드디어 재활 등판에도 나선 것이다.
제이콥 디그롬이 4일(한국시간) 뉴욕 메츠 산하 하위싱글A 팀 소속으로 재활등판에 나서고 있다. /사진=세인트루시 메츠 트위터 갈무리 |
2회에는 더욱 위력적이었다. 두 타자를 모두 3구 삼진으로 잡아내며 아예 공략조차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투구 수 24개를 기록한 그는 첫 재활등판을 마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디그롬은 1⅔이닝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등판을 마쳤다. MLB 파이프라인의 샘 다익스트라에 따르면 이날 디그롬은 평균 시속 99마일(약 159.3km)의 패스트볼을 뿌렸다고 한다. 세컨드 피치인 슬라이더 역시 최고 구속이 94.6마일(약 152.2km)까지 나왔다.
등판만큼이나 주목받은 것은 바로 디그롬의 불펜 피칭이었다. 경기 전 연습 투구에 나선 그를 싱글A 선수들이 모두 모여 뒤에서 지켜본 것이다. 싱글A 팀에는 대부분 20대 초반, 심지어 디그롬보다 16살이 어린 2004년생 선수도 있다. 사이영상 2회 수상자인 디그롬의 투구가 신기할 수밖에 없다.
뉴욕 메츠 산하 하위싱글A 선수들이 4일(한국시간) 제이콥 디그롬(맨 앞)의 불펜 피칭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제이콥 레스닉 트위터 갈무리 |
한편 경기 후 디그롬은 자신의 상태에 대해 만족감을 느꼈다. 스포츠넷 뉴욕에 따르면 디그롬은 어깨 상태에 대한 질문에 "100%라고 느끼고 있다"며 문제 없음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