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보' 홈런왕 때문에... '멀티히트' 김하성, 적시타가 날아갔다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2.07.0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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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AFPBBNews=뉴스1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27)이 7월 첫 멀티히트 경기를 달성했다. 그러나 추가할 수 있었던 타점을 동료의 느린 발 때문에 날리고 말았다.

김하성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2022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서 팀의 7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격했다.


앞선 2경기에서 무안타에 그쳤던 김하성은 이날 첫 타석부터 안타를 신고했다. 2회 초 루크 보이트의 2루타로 만든 2사 2루 찬스에서 그는 중견수 앞 안타를 터트렸다. 그러나 2루 주자 보이트가 3루에서 멈추면서 김하성은 타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보이트는 2020시즌 아메리칸리그 홈런왕(22홈런) 출신이다. 그러나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올 시즌 그의 스프린트 스피드는 하위 9%에 그쳤다. 보이트의 느린 발에 다저스의 전진 수비로 인해 김하성은 적시타를 기록하지 못한 것이다.

5회 초 선두타자로 나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7회 다시 한 번 출루에 성공했다. 무사 1루 상황에 등장한 그는 중견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려냈다. 김하성의 안타로 1, 3루 찬스를 만든 샌디에이고는 다음 타자 트렌트 그리샴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 추격에 성공했다.


8회 초에도 2사 득점권 기회를 잡은 김하성은 그러나 우익수 쪽 뜬공으로 물러나며 이번에도 타점 추가에 실패했다.

김하성은 이날 4타수 2안타로 경기를 마감했다. 시즌 타율은 0.223에서 0.228로 올랐다. 지난달 29일 애리조나전(3타수 2안타) 이후 4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터트렸고, 이번 LA 원정 시리즈에서 첫 안타를 만들었다.

이렇듯 김하성이 좋은 활약을 펼쳤음에도 소속팀 샌디에이고는 2-7로 패배했다. 샌디에이고는 선발 다르빗슈 유가 1회부터 홈런 3개를 얻어맞으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여기에 우익수 호세 아소카가 두 차례나 어이 없는 실수를 저지르며 흔들리고 말았다. 이날 경기를 지면서 샌디에이고는 다저스 상대 통산 500번째 패배를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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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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