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이별' 무고사, 팬들과 '마지막 인사'도 못한다

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07.01 12:33 / 조회 : 3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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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유나이티드를 떠나 일본 비셀 고베로 이적하는 무고사.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인천유나이티드를 떠나는 '레전드' 무고사(30)가 팬들과 마지막 인사조차 하지 못하고 떠나게 됐다. 당초 구단이 준비했던 송별회가 비셀 고베(일본)측 요청으로 무산됐기 때문이다.

인천 구단은 1일 구단 SNS를 통해 "당초 계획됐던 무고사 선수와 팬들과의 만남은 대면 행사 불가 등 여러 사정으로 취소됐다"며 "팬 여러분들의 많은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당초 인천 구단은 일본 고베 이적이 확정된 무고사와 팬들이 마지막으로 인사를 나눌 수 있는 송별회를 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진행할 계획이었다.

구단 관계자는 "대면 행사가 진행될 경우 코로나19 이슈가 있을 수 있다는 고베 측 요청에 따라 결국 예정됐던 송별회를 진행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결국 송별회를 통해서라도 무고사와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나누려 했던 팬들은 지난 2018년부터 4년 반에 걸쳤던 그와의 동행을 더욱 안타깝게 끝낼 수밖에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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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유나이티드를 떠나 일본 비셀 고베로 이적하는 무고사.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무고사는 인천은 물론 K리그를 대표하는 핵심 공격수로 활약했다. 5시즌 동안 128경기에 출전해 68골 10도움을 기록했고, 올해도 리그 14골을 터뜨리며 득점 선두에 오르며 인천의 4위 돌풍을 이끌었다.

특히 비단 실력뿐만 아니라 그동안 인천 구단에 대한 애정도 커 팬들의 사랑도 많이 받았다. 꾸준한 활약 덕분에 K리그 다른 구단들의 숱한 러브콜을 받고도 그는 늘 인천과 계약을 이어가며 구단에 대한 충성심을 보여주기도 했다. 송도에 거주 중인 그에겐 '송도 무씨'라는 별명이 붙었고, 팬들 사이에선 그를 위한 동상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올 정도였다.

다만 최근 고베 구단의 파격적인 제안에 올여름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고베가 100만 달러(약 13억원)에 불과했던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을 지불하는 한편, 무고사에게도 현재 연봉의 2배인 200만 달러(약 26억원)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인천 구단도 무고사에게 최고 연봉 대우를 약속하며 잔류를 설득했지만 무고사의 마음을 돌리진 못했다.

대신 인천 구단은 팬들의 아쉬움과 무고사의 상징성 등을 고려해 이례적으로 송별회를 준비했다.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 선수를 위해 송별회를 준비한 건 구단 역대 처음 있는 일이었다. 팬들에 대한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래고, 또 무고사에게도 확실하게 레전드 대우를 해주겠다는 의미였다.

그러나 고베 측 요청에 송별회마저 무산되면서 인천 팬들은 마지막 인사도 하지 못한 채 무고사를 떠나보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구단 관계자는 "레전드 대우 차원, 그리고 아쉬워하는 팬들을 위해 마련한 행사인데 이렇게 무산돼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면서 "팬들이 요청하는 출국 일정 공개 여부 등도 고베 측과 상의를 해봐야 한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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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유나이티드를 떠나 일본 비셀 고베로 이적하는 무고사.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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