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41년 역사 최초 신기록 터질까, 심상치 않은 국민 거포 대부활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2.07.01 03:31 / 조회 : 2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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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활이다. 박병호(36·KT)의 홈런 기세가 심상치 않다. 5경기 연속 홈런포를 작렬시켰다. 내친 김에 KBO 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까지 노릴 태세다.

박병호는 전날(6월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삼성 라이온즈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원정 경기서 2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첫 번째 홈런은 3회에 나왔다. 무사 1루 상황. 삼성 선발 뷰캐넌을 상대로 좌측 방향의 장외 홈런포를 터트렸다. 박병호의 시즌 25호 홈런이었다.

이 홈런으로 박병호는 개인 통산 352홈런을 기록, '한국 야구의 살아있는 레전드' 양준혁(351홈런)을 제치고 역대 KBO 리그 개인 통산 홈런 부문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더불어 지난달 25일 LG전부터 5경기 연속 홈런에 성공했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4회 2사 주자 없는 상황. 박병호는 다시 한 번 뷰캐넌을 상대해 이번에는 우중간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시즌 26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353호 홈런이었다.

압도적인 홈런 페이스다. 스트라이크 존의 정상화를 선언하면서 올 시즌 '투고타저' 리그가 형성되고 있지만, 박병호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모양새다. 그도 그럴 것이, 공동 홈런 2위인 김현수(LG)와 이정후(키움,이상 14개)와 격차가 무려 12개에 달하기 때문이다. 그 뒤를 이어 피렐라와 오재일(이상 삼성), 김재환(두산), 피터스(롯데)가 12개로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만약 박병호가 없었다면 홈런왕 자리를 놓고 춘추전국시대가 열릴 뻔했다. 그 정도로 박병호의 퍼포먼스가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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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사진=KT 위즈 제공
올 시즌을 앞두고 박병호는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획득해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KT 위즈 유니폼(3년 30억원 계약)을 입었다. 4년 연속 홈런킹 포함, 5차례(2012~2015년, 2019년) 홈런왕을 차지했으나 최근에는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2020 시즌에는 타율 0.223, 21홈런, 2021 시즌에는 타율 0.227, 20홈런을 각각 기록하며 '에이징 커브' 소리까지 들었다.

KT 이적은 신의 한 수가 됐다. 넥센(현 키움) 시절 박병호와 함께했던 이강철 KT 감독은 누구보다 그의 활용법을 잘 알고 있었다. 이 감독은 시즌 전부터 "(박)병호한테는 아무 이야기도 안 한다.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 타순도 거의 고정으로 내보낼 것"이라면서 "심적으로 안정만 되면 좋은 성적을 낼 것이다. 연습 타격을 보면 제일 멀리 치는데 무슨 에이징 커브인가. '잘' 하는 것도 아닌, 그냥 자기 페이스대로 했으면 한다"며 무한 신뢰를 보냈다. 그리고 박병호는 스승이자 사령탑의 믿음에 제대로 보답하고 있다.

올 시즌 KT가 치른 75경기 중 박병호는 72경기를 소화했다. 현재 페이스라면 산술적으로 50홈런을 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박병호는 전성기였던 2014년(52개)과 2015년(53개)에 50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냈다. 더 나아가 KBO 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2003년 이승엽 56개, 133경기 체제) 기록도 경신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무엇보다 박병호는 몰아치기에 능하다. 올해에는 4월에 5홈런에 그쳤으나, 5월 11개의 홈런을 친 뒤 6월에는 10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특히 6월에는 15일 이후에만 13경기서 무려 9개의 홈런을 폭발시켰다. 시즌이 반환점을 돈 가운데, 박병호 특유의 몰아치기가 계속 이어진다면 새 역사를 쓸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이제 KT는 안방인 수원 KT위즈파크로 이동해 두산 베어스를 상대한다. 과연 박병호가 주말 3연전에서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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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사진=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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