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0.177' 주전 성적 이런데... '15G 13타석' 슈퍼루키 성장은 언제 하나

고척=김동윤 기자 / 입력 : 2022.06.29 04:44 / 조회 :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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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사진=KIA 타이거즈
대형 신인의 육성은 언제나 고민이 되는 법이다. 2군에서 많은 출전 기회를 줘 경험을 쌓게 할지 1군과 동행해 많은 것을 보고 배우게 할지, 어느 쪽을 선택하든 일장일단이 있다.

KIA 타이거즈의 슈퍼 루키 김도영(19)은 분명 장기간 공을 들여 키워야 할 유망주임은 분명했다. 현재로서 마지막 타이거즈 1차 지명, 제2의 이종범이라는 거창한 타이틀을 제외하고라도 고졸신인으로서 시범 경기에서 보여준 활약은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했다.

결국 김도영은 1군에 남아 프로 첫 시즌을 시작했으나, 쉽지 않았다. 많은 출장 기회를 부여받은 4월 김도영은 타율 0.179(84타수 15안타)로 실망스러웠다. 여기서 다시 한 번 선택의 갈림길에 섰고 KIA는 또 한 번 슈퍼루키의 1군 동행을 선택했다. 이번에는 주전 유격수 박찬호(27)와 3루수 류지혁(28)의 백업으로서였다.

이 선택도 틀렸다고 볼 수 없다. 이유야 어찌 됐든 1, 2군 통틀어 김도영 만한 내야 백업 자원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고, 그는 1군 선수, 코치들의 애정 어린 시선 속에 착실히 성장하고 있다. 4월 한 달간 불안해 보였던 유격, 3루 수비가 5월부터 안정세를 찾고 적은 기회지만, 차츰 방망이도 맞아 나가는 것이 근거다.

하지만 그것을 감안해도 한창 성장해야 할 유망주에게 주어지는 기회가 너무 적다. 5월 19경기(선발 7경기) 42타석, 6월 15경기(선발 3경기) 13타석으로 갈수록 보기 힘들어졌다.

백업 선수를 두는 의의는 주전 선수의 부상 공백이나 컨디션 저하 시 그들의 빈자리를 채우는 데 있다. 주전인 박찬호와 류지혁 모두 큰 부상은 없었지만, 6월 들어 류지혁의 타격 컨디션이 썩 좋지 않다. 타율 0.324(74타수 24안타)를 기록하던 5월 성적은 온데간데없고 6월 18경기에서 타율 0.177(62타수 11안타)을 기록 중이다. 볼넷 대 삼진 비율에서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으나, 잘 뻗는 타구의 빈도가 줄었다. 최근에는 수비에서도 집중력이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면서 컨디션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런 때마저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면 슈퍼 루키는 노력의 성과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 그동안 김도영은 뒤편에서 선배들을 바라보며 착실히 성장해왔다. 레그킥도 원래대로 수정했고 무턱대고 휘두르던 지난 4월과 달리 이젠 차분하게 볼을 골라낸다. 자신만의 스트라이크존 설정과 잘 칠 수 있는 공을 구분하는 것은 현재진행형이다.

이 모든 배움과 노력의 결과는 결국 실전에서 드러난다. 당장은 헛스윙 삼진, 내야 땅볼로 물러날지라도 1군 투수들과 부딪혀야 부족한 점을 찾고 개선해나갈 수 있다. 백업에서 주전으로 올라선 타자들이 성장의 원동력으로 많은 타석에 꾸준히 들어선 점을 꼽는 것도 이 때문이다.

빡빡한 순위 경쟁을 이유로 대더라도 김도영을 올 시즌 내내 대수비 혹은 대주자로 활용할 것이 아니라면 출전 기회가 차츰 늘어나야 맞다. 시즌 막판으로 치달을수록 경쟁이 치열해져 신인에게 선뜻 기회를 주기 더 어려워진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KBO리그 10개 구단은 곧 올스타브레이크를 맞이해 재정비 시간을 가진다. KIA는 새 외국인 투수 토마스 파노니를 교체 영입하며 후반기 질주를 기약했다. 타자 파트가 투수 파트와 달리 별다른 플러스 요인이 없는 상황에서 김도영의 성장은 후반기 도약의 변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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