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전광판 깨트릴 뻔했다' 135m 대형포 얼마나 대단한가, 60억 FA도 "부럽다" 했다 [★현장]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2022.06.28 22:43 / 조회 : 1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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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말 2사 후 홈런을 터트린 LG 이재원이 동료들의 축하 인사를 받고 있다.
60억 FA 몸값을 자랑하는 팀 선배 박해민(32)도 "부럽다"고 할 정도로 엄청난 힘이었다. '잠실 빅보이' 이재원(23)이 잠실 전광판을 깨트릴 뻔한 대형 홈런포를 작렬시키며 LG 팬들에게 다시 한 번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LG 트윈스는 28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NC 다이노스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 경기서 5-0 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LG는 3연승과 함께 43승1무29패를 마크했다. 리그 순위는 3위. 반면 NC는 27승2무43패를 기록하며 4연패 수렁에 빠졌다. 리그 순위는 9위.

켈리와 구창모, 양 팀을 대표하는 에이스들이 출동한 이날 경기. 그래서였을까. 한 점의 무게는 어느 때보다 더욱 커보였다.

LG가 2-0으로 앞선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문보경이 좌중간 안타로 출루했다. 대기 타석에 서 있던 'LG의 신흥 거포' 이재원이 타석에 들어서고 있었다.

구창모의 투구 수는 93개. 올 시즌 매 경기 마다 100구는 넘기지 않겠다고 공언한 NC 벤치였다. 이미 한계 투구 수에 가까워진 상황. 하지만 일단 NC 벤치는 한 차례 더 믿어보기로 했다. 초반 볼카운트 싸움은 구창모가 주도했다. 이재원은 순식간에 0-2의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다. 그러나 이후 볼 2개를 침착하게 잘 골라낸 이재원. 그리고 제 5구째.

구창모의 속구(145.7km)를 이재원이 제대로 걷어 올렸다. 타구는 잠실구장 한가운데 전광판을 향해 쭉쭉 뻗어 나갔고 담장을 넘어갔다. 이재원의 짜릿한 중월 투런포였다. 시즌 8호 홈런. 구창모에게 올 시즌 첫 피홈런을 안긴 순간이었다. LG 구단 트랙맨 데이터에 따르면 비거리는 무려 135.7m에 달했다. 발사각은 25.6도. 타구 속도는 169.8km였다.

이재원의 대형포에 동료들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날 3안타 3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친 박해민은 경기 후 "저도 깜짝 놀랐다. 맞바람이 아니었다면 아마 전광판을 맞혔을 것"이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인터뷰 도중 전광판 위쪽에 꽂혀 있는 태극기를 가리킨 박해민은 "지금도 (태극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바람이 외야 쪽에서 홈 쪽으로 많이 불고 있다. 그런데 저 맞바람을 뚫고 넘긴 파워라니, 진짜 좀 부러운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 지역(오후 8시 기준)에는 강풍 주의보가 발효된 상황이었다. 그 정도로 경기 도중 이따금 강한 바람(오후 9시 기준 풍속 3.9m/s)이 경기장을 휘감았다.

사령탑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류 감독은 "박해민이 오늘 공·수·주에서 완벽하게 팀승리를 이끌어줬다. 켈리답게 6이닝(무실점)을 완벽하게 막아줬다"면서 "공격에서는 6회 터진 이재원의 투런 홈런이 추가 득점일뿐만 아니라 필승조를 아낄수 있었던 의미있는 홈런이었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재원도 "팀이 이겨서 기분이 좋다. 홈런보다 팀이 이긴 것만 생각하고 있다"며 "끈질기게 승부를 펼쳐서 팀에 도움이 돼야겠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임했다. 팬 분들께서 보내주시는 사랑과 관심에 늘 감사하다.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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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재원이 6회 홈런포를 때려낸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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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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