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말해야겠다, 옥주현 인성"..갑질 의혹 반박글 등장 [전문]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2.06.26 06:04 / 조회 : 22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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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타뉴스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옥주현의 '갑질' 의혹에 불을 지피는 스태프의 폭로글이 나온 가운데, 이를 반박하는 또 다른 스태프의 글이 등장해 관심이 쏠린다.

스태프 A씨는 지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꼭 말해야겠습니다. 옥주현 인성"이란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과거 옥주현이 출연한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에 참여했다고 밝힌 A씨는 "'황태자 루돌프' 초연 당시 작품을 위해 다함께 고군분투하며 작품을 만들었다"며 "어느 파트의 어떤 포지션을 담당했던 스태프인지는 모르겠으나 어떤 이슈나 문제가 있었는지 되묻고 싶어졌다"며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옥주현을 저격하는 글을 쓴 B씨를 겨냥했다.

이날 B씨는 '황태자 루돌프'로 10년 전 옥주현과 함께 작업한 스태프라고 소개하며 "옥주현 배우님 정말 떳떳한가. 동료 배우들만 업계인인 게 아니지 않나. 작품 하나 올라가면 참 많은 분들이 함께 작업을 한다. 어떤 배우가 어떤 사고를 치고 있는지, 어떤 행동으로 누군가를 곤란하게 했는지 우리 다들 알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B씨는 이어 "배우님이 '본인'의 무대를 위해 얼마나 많은 스태프들이 할애해 드려야 하는지 그리고 그것을 무척 감사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걸 우리 다들 알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그는 당시 참여했던 '황태자 루돌프' 대본 인증샷도 공개했다.

이에 A씨는 "대본은 다른 기획사 또는 다른 공연 스태프이든 하다못해 팬들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증거라고 제출하는 것은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또한 "루돌프 초연에 참가한 스태프가 맞다면 이런 글을 올리지도 않겠지만 확실한 증거를 대봐라"며 "10년 전 일을 이렇게 잘 기억한다면 이것도 기억하겠다. 루돌프 쫑파티 회식장소가 어디였나"라며 B씨를 의심했다.

B씨는 옥주현을 향해 "한때 동료였던 분이라 아직까지 참고 있는 많은 스태프들이 있다는 걸 꼭 알아줬으면 한다"고 날선 주장을 이어갔지만, A씨는 "스태프와 배우는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며 함께 공연을 만들어가는 거지, 스태프는 배우를 돕기 위해 존재하는 역할이 아니다"며 "상하관계도 아닐뿐 더러 자기 소신을 발언할 수 없는 공간도 아니다"고 반박했다.

A씨는 "'황태자 루돌프' 당시에도 모두가 자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초연 작품의 경우 모두가 몰입하는 에너지가 재공연 보다 더욱 섬세하고 크다. 그 과정을 누군가는 예민함으로, 누군가는 열정으로 받아들였을 수도 있다. 10년 전을 돌아 보고 그 당시를 논하기에는 모두가 발전하고 노력하던 시절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라며 옥주현을 옹호했다.

A씨는 또한 "그때 우리와 같은 마음으로 공연을 함께 열심히 만들었던, 지금도 열심히 공연을 하고 있는 스태프라면 알 것"이라며 "혹여나 남아있는 상처가 있다 한들 옥주현이나 함께했던 스태프들을 통해 충분히 직접 말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 10년 전도 지금도 스태프들은 옥주현으로 인해 피해를 받으면서 일하고 있는 바보들이 아니다. 그렇게 일했다면 본인이 바보 같은 것"이라고 B씨를 비판했다.

A씨는 글을 올린 이유에 대해 "(B씨가) 작품에 참여하는 모두 피해를 본 것처럼 이야기하는 부분을 개인의 생각이었다고 인정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A씨는 "루돌프 초연 때 옥주현이 갑질했다고 했는데 그럼 다른 배우의 갑질은 없었나"라고 되묻기도 했다.

A씨는 "루돌프 때의 대부분의 스태프들은 지금까지도 같이 작업하고 배우들과 소통한지 10년이 넘은 스태프들도 많다. 한 마디로 가족 같은 분위기"라며 "지금의 옥주현 배우 또한 성장하고 있고 지나간 상황이나 사건들의 이야기가 나왔을 때 '미안했다' 인정하고 사과하는 모습도 많이 봤다. 지나간 일에 대해 기꺼이 사과하고 대처하는 자세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일방적인 공격성 글은 참여했던 모두를 을로 포장하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전했다.

다음은 A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 전문

'황태자루돌프'에 함께했던 스태프입니다

10년 전 함께했던 스태프의 글을 읽고 '황태자루돌프'에 참여했던 스태프로서 관련된 사실을 이야기하고자 글을 씁니다.

'황태자루돌프' 초연 당시 작품을 위해 다함께 고군분투하며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어느 파트의 어떤 포지션을 담당했던 스태프인지는 모르겠으나 어떤 이슈나 문제가 있었는지 되묻고 싶어졌습니다.

대본은 다른 기획사 또는 다른 공연 스태프이든 하다못해 팬들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증거라고 제출하는 것은 신빙성이 떨어지네요. 루돌프 초연에 참가한 스태프가 맞으시다면 이런 글을 올리지도 않겠지만 확실한 증거를 대보시죠? 10년 전 일을 이렇게 잘 기억하신다면 이것도 기억하시겠네요. 루돌프 쫑파티 회식장소가 어디였나요?

스태프와 배우는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며 함께 공연을 만들어가는 거지, 스태프는 배우를 돕기 위해 존재하는 역할이 아닙니다. 상하관계도 아닐뿐 더러 자기 소신을 발언할 수 없는 공간도 아닙니다. 스태프와 배우는 동등한 입장이며 같이 공연을 만들어갑니다. 그걸 못 느끼셨다면 공연 한두 개 알바로 한 스태프셨나요? 그렇다면 스태프와 배우 관계가 단순히 갑과 을로 보일 수도 있다고 이해됩니다.

'황태자루돌프' 당시에도 모두가 자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습니다. 초연 작품의 경우 모두가 몰입하는 에너지가 재공연 보다 더욱 섬세하고 큽니다. 그 과정을 누군가는 예민함으로, 누군가는 열정으로 받아들였을 수도 있습니다. 10년 전을 돌아 보고 그 당시를 논하기에는 모두가 발전하고 노력하던 시절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때 우리와 같은 마음으로 공연을 함께 열심히 만들었던, 지금도 열심히 공연을 하고 있는 스태프라면 알 겁니다. 혹여나 남아있는 상처가 있다 한들 옥주현 배우나 함께했던 스태프들을 통해서 충분히 직접 말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걸요. 10년 전도 지금도 스태프들은 옥주현 배우로 인해서 피해를 받으면서 일하고 있는 바보들이 아닙니다. 그렇게 일했다면 본인이 바보 같은 거죠.

작품에 참여하는 모두 피해를 본 것처럼 이야기하는 부분을 개인의 생각이었다고 인정하길 바라는 마음에 글을 씁니다. 그리고 성추행 얘기하시는데 그런 주장은 경찰서 가서 해야 될 사항 아닌가요? 이런 식으로 여론몰이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루돌프 초연 때 옥주현이 갑질했다고 하셨는데 그럼 다른 배우의 갑질은 없었나요? 저보다 더 잘아시는 듯하니 여쭤봅니다. 또한 루돌프 때의 대부분의 스태프들은 지금까지도 같이 작업하고 배우들과 소통한지 10년이 넘은 스태프들도 많습니다. 한 마디로 가족 같은 분위기입니다.

지금의 옥주현 배우 또한 성장하고 있고 지나간 상황이나 사건들의 이야기가 나왔을 때 미안했다 인정하고 사과하는 모습도 많이 봤습니다. 지나간 일에 대해 기꺼이 사과하고 대처하는 자세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일방적인 공격성 글은 참여했던 모두를 을로 포장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글을 올린 스태프의 글은 지금 현역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의 글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마치 특정 일을 한두 달 해보고 그 직업의 특성을 다 아는 것처럼 행동하고 말하는 건 아닌 것 같네요.

또한 본인이 미흡하고 일 못해서 배우에게 피해준 적은 없는지, 그걸로 받은 컴플레인을 계속 개선시키지 못하는 능력 부족으로 배우에게 충분한 도움이 되지 못했던 건 아닌지도 묻고 싶습니다. 10년 전 루돌프를 하셨으니 적어도 나이가 30대 중반이실 텐데 본인의 말과 글에 책임을 져야 할 나이라 생각됩니다.어떠한 팩트나 사건본인을 밝힐 수도 없지만 일방적으로 사실을 알고 있다라고 유도심문하듯 갑질을 하는 글로 보여집니다.

그 당시 옥주현 배우가 사 오는 간식이나 선물은 가진 자가 해야 하는 당연함이라고 기억하고 있다면 혹은 그 정도는 당연하다고 여긴다면 과거의 타인을 팩트 하나 말하지 않으며 욕하기 전에 자신의 과거를 되돌아봐야 하지 않을까요?

현역에 일하는 스태프라면 말해주고 싶네요. 자기 목소리는 자기가 내는 겁니다. 지금은 2022년입니다. 스스로 약자가 되고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보시길.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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