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국 "전성기 리셋, '국민MC' 가려고 바닥 찍은 듯해"[★FULL인터뷰]

개그맨 겸 카레이서 양상국 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22.06.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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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양상국/사진=김창현 기자 chmt@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이죠! 러브콜 부탁해요~"

개그맨 양상국이 지난 전성기는 놓아두고,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양상국은 지난 5월 31일 방송된 채널S 예능 프로그램 '진격의 할매'에 출연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2007년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KBS 2TV '개그콘서트'의 여러 코너에 출연해 '인기 개그 스타'로 등극했다. "확 마 궁디를 주 차삐까?" "나대지 마라" 등 유행어로 많은 인기를 누렸다.

양상국은 개그맨 외에도 카레이서로도 활동을 이어오고 이다. 지난 5월 개최된 벨로스터 N컵 마스터즈 시즌 개막전에서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실력을 갖췄다. 개그맨 그리고 카레이서, 최근엔 유튜버 활동까지 겸하는 양상국을 스타뉴스가 만나 근황과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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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양상국/사진=김창현 기자 chmt@
-먼저, 최근 '진격의 할매'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오랜만의 방송 활동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코로나19 시기에 부친상을 당한 사연이 많은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은 소감은 어땠는가.


▶ 사실 좀 부끄러웠다. 정말 오랜만에 방송에 나왔다. 웃음을 줘야 할 개그맨인데, 우는 모습을 보여드렸다.

또 개그맨들에게 DM(다이렉트 메시지)은 잘 안 온다. 그런데 '진격의 할매' 출연 후에 DM을 진짜 많이 받았다. 코로나19로 저와 비슷한 일을 겪은 분들이 많더라. 그게 공감이 됐다. 제가 개그맨, 희극인이니까 앞으로 큰 웃음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지난 3월 부친상을 당했는데, 아직 슬픔이 가시지 않았을 것 같다. 돌아가신 아버지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 겪어보니까 굉장히 슬프다. 물론 지금도 그렇다. 시간이 지나야 된다는 생각이 든다. 아버지께서 살아계실 때 제가 자식으로 부끄럽지 않게 살았다는게 뿌듯했다. 이제 홀로 남은 어머니께 더 뿌듯하고,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려고 한다. 한 번, 제2의 전성기가 왔으면 좋겠다.

-'개그맨 양상국'과 함께 '카레이서 양상국'도 이제 익숙하다. 2014년 카레이서 데뷔 후, 8년 동안 카레이서로 활동 중이다. 카레이서 활동은 앞으로도 계속 할 것인가.

▶ 백발이 되어도 카레이서로 활동하고 싶다. 레이싱은 성적이 주요하지만, 너무 그것에 집착하지 않으려 한다. 외국 서킷도 다녀왔었는데, 백발의 할아버지가 레이싱에 나선 게 멋있었다. '아, 나도 저렇게 오랫동안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멋진 스포츠다. 레이싱은!

-레이싱에 개그를 결합한 코미디 공연 혹은 사업은 생각이 없는가.

▶ 생각은 하고 있다. 쉽지는 않을 것 같다. 그(공연)보다 일단 카레이싱이라는 스포츠를 많이 알리고 싶다. 그래서 재미있는 드라이빙을 만ㄷ르어볼까 한다. 카레이싱을 즐겁게 배우는 아카데미다.

-과거 '개그콘서트'의 인기를 견인했던 스타 개그맨 중 한 명이었다. 최근 방송, 공연에서 개그(코미디)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혹시, 부활을 위해 준비하는 게 있는가.

▶ '코미디 부활'에 대한 욕구는 있죠. 저 역시 개그맨이니까, 코미디 방송이나 공연이 더 많아지고 활성화 되길 바란다. 하지만 냉정하게 보면 쉽지 않다. 냉정하게 개그맨들끼리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이전과 같은 코미디라면 이제 성공할 수 없다. 저희는 상황을 짜고, 상황을 연기하고, 재미있는 캐릭터를 살렸다. 이제는 사회 자체가 실시간으로 유튜브를 보고 있는 시대다. 공개 코미디, 그 안에 캐릭터 설정 부여가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다. 날것을 보는 시대이기 때문에 정말 이전 포맷과는 다른 코미디가 나오지 않는다면, 방송 프로그램에서의 코미디는 부활을 한다해도 성공은 어렵지 않을까 싶다. 뭔가 지금과 다른, 변화가 생긴다면 코미디의 인기도 부활하지 않을까 싶다.

-새로운 형태의 코미디를 준비하는 게 있는가.

▶ 저도 많이 생각해야 할 부분이다. 시대 흐름에 맞는 공개 코미디로 많은 분들 앞에 설 수 있도록 해보겠다. 저 역시도 많이 노력해야 한다. 저도 공개 코미디 무대에 대한 배고픔이 있다. 대중이 웃을 수 있는 웃음 포인트가 무엇인지 많이 고민하고 있다. 언젠가는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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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양상국/사진=김창현 기자 chmt@
-코미디에 진심인 양상국. 지난해 '개승자'가 '개그콘서트' 종영 후 오랜만에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방송됐다. '코미디에 배고픔'이 있는만큼, '개승자' 시즌2가 제작된다면 출연할 의사는 있는가. 출연한다면, 어떤 개그맨과 하고 싶은가.

▶ 기회가 된다면, 저도 하고 싶다. 함께 하고 싶은 개그맨은, 예전에 '개그콘서트'를 하면서 잘 맞았던 김기열이다. 그리고 팀에 필요한 동료들을 찾아 해보고 싶다.

-'진격의 할매'를 시작으로 다시금 활발한 방송 활동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각오로 준비 중인가.

▶ 제가 소속사에 이야기한게 '밑바닥부터 기어야 한다'고 했다. 또 '괜찮은 프로그램이 있다면, 출연료 안 받아도 하겠다. 그러니까 많이 가져와달라'고 부탁했다. 다시 시작한다는 것은 예전과 다르다"라면서 "저는 다시 도약할 발판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뭐든 불러주시면 가리지 않고 가려고 한다. 방송 관계자 분들, 출연료는 중요치 않습니다. 일단 많은 러브콜을 부탁드리겠습니다. TV, OTT 개의치 않습니다. 일단 불러주시면, 달려갑니다.

그리고 예전 전성기는 이제 생각하지 않는다. 밑바닥에서 시작하는 마음이다. 신인 때 마음으로 열심히 한다면, 제2의 전성기도 다시 올 거라 믿는다. 하나씩 하나씩, 전성기에 대한 욕심보다는 일단 열심히 하려고 한다.

-최근 유튜브 채널 '포티러브'에 출연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개그맨, 카레이서 이번엔 테니스 선수에 도전하는 것인가.

▶ 선수 도전은 아니다. 엄두를 낼 수도 없다. 테니스는 취미 생활이고, 유튜브로 할 수 있는 정도다. 이번에 대회를 개최하게 됐는데, 테스트를 해본 후 연예인 대회도 개최할까 생각 중이다. 주변에 테니스를 하는 분들이 은근히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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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양상국/사진=김창현 기자 chmt@
-어느 덧, 한국 나이로 40세가 됐다. '결혼'에 대한 계획이나, 지금 만나고 있는 여성은 없는가.

▶ 제가 살았던 시골에서 이 나이에 결혼도 안하고 있으면 '몹쓸놈'이라고 했다. '큰일났다'는 생각과 '나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만나는 여성분은 없고, 이제부터 만나보려고 생각 중이다.

-이상형으로 생각하는 결혼 상대가 있는가.

▶ 건강하신 분이면 되는 것 같다. '건강한 분'이라는 게 '자기 인생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다. 그런 분을 만나면 좋겠다. 또 자기 인생이 즐거운 사람이었으면 한다. 지금 나이가 서로 기대고, 사랑 싸움을 할 나이는 아니다. 각자 인생을 멋지게 살면서 존중해야 한다. 그런 분이 있다면, 소개해 주셨으면 좋겠다.

-앞으로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 일단 레이싱이 있. 현재 진행 중인 시즌에선 챔피언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연예인 양상국으로서는 '리셋'한다는 생각이다. 예전에 전성기 때, 거품이 있었다. 저도 한 번 바닥을 찍었다고 생각한다. 그런 사람이 많이 겸손해지고, 더 잘하려고 한다. 저 역시 '국민 MC'로 가기 위해 바닥을 찍었다고 생각한다. 다시 일어서는 각오로 열심히 하겠다.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

끝.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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