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모스와 고민하던 선수, 검증 완료", KT가 빠른 결단 내릴 수 있었던 이유

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05.27 06:05 / 조회 :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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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새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사진=KT 위즈
'디펜딩 챔피언' KT 위즈가 승부수를 띄웠다. 발 빠르게 움직여 투수에 이어 타자도 교체했다.

나도현 KT 단장은 26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교체와 유지 두 가지 방안을 놓고 투트랙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하지만 불확실성이 있다면 빠르게 교체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고 타자 교체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KT는 "외국인타자 헨리 라모스(30)의 대체 선수로 외야수 앤서니 알포드(28)를 총액 57만7000달러(약 7억3000만 원)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8일 외국인투수 윌리엄 쿠에바스(32)를 대신해 좌완 웨스 벤자민(29)과 계약한 데 이어 외국인타자도 바꾸는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라모스는 지난달 23일 수원 NC전에서 발가락에 사구를 맞았다. 이튿날 X-레이 및 CT 촬영을 실시했는데 우측 5번째 발가락 기절골 골절 진단과 함께 회복까지만 최소 약 4~6주가 소요된다는 전문의 소견이 나왔다. 이에 따라 회복 후 재활 기간까지 합치면 빨라도 오는 6월 말은 돼야 그라운드 복귀가 가능했다. 하지만 KT는 기다리지 않고, 새 외국인 타자 교체로 가닥을 잡았다.

나 단장은 "라모스는 뼈는 거의 다 붙었고 현재 재활 중이다. 하지만 향후 시즌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더 나은 선택이 무엇인지를 고민한 끝에 교체를 하게 됐다. 특히 현장에서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를 원했다. 그 와중에 클리블랜드에서 허락이 떨어졌다. 그래서 빠른 결단으로 알포드를 데려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KT로서는 부상에서 회복되길 마냥 기다릴 수 없는 처지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거뒀지만 올해는 강백호(23)와 라모스 등 주축 타자들과 쿠에바스까지 부상을 당하면서 출발이 힘들었다. 어느덧 순위는 8위로 떨어졌다. 21승25패, 0.457의 승률을 기록 중이다. 더 이상 처질 수는 없을 터. 반등을 위해 외국인 타자 교체를 단행했다.

새롭게 KT에 합류하는 알포드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 소속의 우투우타 외야수다. 2012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에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입단, 201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102경기에서 타율 0.209, 8홈런, 20타점, 11도루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562경기에서 타율 0.268, 53홈런, 233타점, 125도루. 올 시즌을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출발했지만 메이저리그 2경기 출전에 그쳤다. 방출된 뒤 클리블랜드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나도현 단장은 "알포드는 외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고 파워도 좋다. 특히 볼넷 대비 삼진 비율(볼삼비)에서도 좋은 기록을 나타내고 있다. 마이너리그에서 경기하는 모습을 봤을 땐 타구 스피드도 나쁘지 않았다. 주루 능력은 상위 5% 안에 든다"'고 치켜세웠다. 나 단장의 말대로다. 메이저리그 공식 통계사이트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알포드의 주루 스피드는 메이저리그 상위 2%에 들었다.

다만 손목과 햄스트링 등 부상 이력이 있어 우려가 된다. 이 역시 검증을 완료했다. 나 단장은 "피렐라처럼 에너지가 넘치는 스타일이다. 펜스에 부딪히고, 사구에 맞아 생긴 부상이다. 흔히 이야기하는 팔꿈치, 햄스트링, 어깨 등 심각한 부상은 없었다. 신체검사도 완료했다. 문제 없다고 나왔다. 올해도 시범경기 하고 메이저리그 갔다가 마이너리그에서 계속 경기를 했다"고 크게 개의치 않았다.

이어 "알포드는 올 시즌 앞두고 영입을 놓고 라모스와 고민하던 선수였다. 당연히 리스트에 있었다. (이강철) 감독님도 잘 아는 선수다. 적응이 관건이다.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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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시절의 앤서니 알포드./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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