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질 결심' 박해일 "탕웨이, 겪어보지 못했던 배우..입 벌리고 바라봤다" [칸★인터뷰]

칸(프랑스)=김미화 기자 / 입력 : 2022.05.2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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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 ENM


배우 박해일이 탕웨이와의 호흡에 대해 떠올렸다.

박해일은 24일(현지시각) 프랑스 칸 르 마제스틱에서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인 영화 '헤어질 결심'(감독 박찬욱) 라운드 인터뷰를 가지고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박해일은 탕웨이와의 호흡을 묻는 질문에 "우선 저는 '색,계'와 '만추'를 보고 그녀는 단단한 배우일 것이라고 예상 했다. 어느날 박찬욱 감독님이 탕웨이를 만날 때가 됐으니 보러 가자고 하시더라. 탕웨이씨가 한국의 집으로 저희를 초대했다. 전원의 풍경이 있는 집으로 갔는데, 그 곳에 가서 처음 본 탕웨이의 모습은 밀짚 모자를 쓰고 체육복을 입고 텃밭을 가꾸고 있었다"라며 "저희가 갔는데 아는체도 안하고 마저 하고 있었다. 박찬욱 감독님이랑 허허허 하면서 지켜봤다. 탕웨이의 그런 모습이 첫인상이었다"라고 말했다.

박해일은 "저는 그 모습을 보고 '이게 송서래야?'라며 그 캐릭터로 봤다. 저게 송서래면 재밌겠다 싶었다. 제가 생각한 탕웨이는 현대적이고 세련된 사람인데, 새로운 모습에 A에서 Z를 본 느낌이었다. 이 사람 다 가졌구나 싶었다"라며 "만났는데 차를 내오고, 자기가 수확한 작물로 만든 비빔국수를 내오기도 했다. 낯설지만 이런 모습이 흥미로운 호기심 있는 모습으로 비춰졌다. 만나면 만날수록 감독님도 예상했던 것보다 더 가지고 있는게 더 많아보인다는 느낌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박해일은 "리딩을 시작하게 됐는데 저는 한국어 대본 시나리오를 두고 준비하고 있으면 탕웨이가 오면 딱 세권의 대본이 준비 됐다. 하나는 영어 하나는 중국어 하나는 한국어였는데, 이미 오래 전부터 이 세 대본을 가지고 세가지 종류 대본을 가지고 준비해 왔던거구나 싶었다. 제가 옆에서 그걸 보면서 정말 감탄했다. 제가 언어 감각이 제로인데. 탕웨이는 습득력 좋다. 중국어도 북경말에서 홍콩말로 스위칭을 완전하게 하더라. 어떤 때는 입 벌리고 보기만 했다. 겪어보지 못했던 상대배우를 만나는 경험이었다. 현장에서는 집중하는 모습도 멋있었다. 박찬욱 감독님과 연출가와 연출가가 말하듯이 이성적으로 이야기 하다가 촬영 할 때는 100프로 감성적인 느낌으로 연기했다. 호흡이 정말 좋았다"라고 칭찬했다.

한편 '헤어질 결심' 공개 후 외신 등에서는 "박찬욱 작품 중 최고"라는 호평이 쏟아지며 강력한 황금종려상 후보로 떠올랐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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