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땀이 중요한가요" 팬서비스에 진심인 이적생, 그 역시 팬에게 반했다

고척=김동윤 기자 / 입력 : 2022.05.23 07:36 / 조회 : 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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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김태진./사진=김동윤 기자
"정말 땀 흘리면서까지 한다. 이렇게 관심을 가져주시는데 '내 땀이 중요한가....' 하는 생각으로 열심히 사인하고 있다."

이적해온 지 이제 겨우 한 달째, 키움 히어로즈 팬들이 김태진(27)에게 홀딱 반했다. 경기장 안에서도 근성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는데 밖에서는 더 열심이다. 다음날 낮 경기라 쉴 시간이 12시간이 채 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마지막까지 남아 팬서비스를 하는 선수에게 팬들은 반할 수밖에 없다.

김태진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다음날 낮 경기라 조금 피곤하긴 했다. 하지만 팬분들도 마찬가지다. 보러 와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우리를 위해 오랜 시간 응원도 하시고, (경기가 끝나고도) 한 번 더 보려고 기다려주기까지 하신다. 그렇게 고생하시고 또 응원해주신 만큼 나도, 우리 선수들도 끝까지 팬서비스를 해드려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4년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전체 45번으로 NC에 지명된 후 어느덧 프로 8년 차 중견 선수가 됐다. 지난달 24일 박동원(30·KIA)의 반대급부로 키움에 트레이드되면서 8년이란 그리 길지 않은 시간 동안 벌써 세 팀(NC, KIA, 키움)의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하지만 어느 팀을 가든 팬들을 향한 마음은 늘 진심이었다. 김태진은 "(NC, KIA, 키움 팬들에 대해) 말투만 다를 뿐 야구를 많이 좋아하는 마음은 같았다. 내가 잘하든 못하든 항상 열심히 응원해주신다. 타석에 있을 때 내겐 큰 힘을 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지나가면서 듣는 응원 한마디, 한마디가 누군가에겐 '그럴 수도 있지'라고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에게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니 생각해서 한마디씩 해주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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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팬들이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와 2022 KBO리그 홈경기에서 선수단에게 응원을 보내고 있다./사진=키움 히어로즈


키움 팬들이 그에게 반한 만큼이나 김태진 역시 일당백 응원을 자랑하는 키움팬과 고척 노래방에 매료된 것은 마찬가지였다. 김태진은 "(키움에 온 후) 표정이 밝아졌다는 말을 진짜 많이 듣는다. 사실 고척을 홈으로 쓸 줄은 생각도 못 했다. 돔구장이라 그런가, 소리가 되게 잘 울리는데 팬분들의 응원과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 같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지금도 정말 많은 키움 팬분들이 와주시지만, 예를 들어 100명이 왔다 치면 200명, 300명이 온 것 같은 소리가 난다. 그런 부분이 정말 좋다. 온 지 이제 한 달 됐는데 응원을 많이 해주시고 사인 요청도 되게 많이 해주셔서 내가 오히려 더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단순히 팬서비스만 잘하는 것은 아니다. 그라운드에서도 이용규(37), 이정후(24) 등 주전 선수들의 갑작스러운 부상에 외야까지 소화하면서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이용규의 부상 후에는 리드오프로서 11경기 타율 0.310, 출루율 0.348로 쏠쏠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김태진은 "이용규 선배님의 빈자리가 팀에는 크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책임감을 느끼는 것도 있다. 이용규 선배님이 하셨듯이 항상 어떻게든 출루해 득점으로 연결될 수 있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다짐했다.

팬들의 응원을 받고 나선 그는 이날도 리드오프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4-6으로 뒤진 9회말 2사 2루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중견수 키를 넘기는 1타점 적시타를 기록해 마지막까지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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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진이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 9회말 2사 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사진=키움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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