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야~"..이정재가 본 배우 정우성..정우성이 본 감독 이정재 [칸★스토리] [인터뷰]

칸(프랑스)=김미화 기자 / 입력 : 2022.05.22 10:00 / 조회 : 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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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BBNews=뉴스1=스타뉴스


"자기야"

20대 청춘스타 시절, 영화 '태양은 없다"로 만난 이정재와 정우성은 서로를 '자기'라고 부르며 반평생을 가까이 함께 하는 친구이자 동반자요 벗이다. 두 사람이 23년 만에 함께 출연하는 것만으로도 화제가 됐던 영화 '헌트'가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을 받아 프랑스 칸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 돼 전 세계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헌트' 프리미어 상영에 함께 했던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애정과 믿음을 숨기지 않았다. 두 사람은 인터뷰에서도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정재는 감독으로서 본 정우성 배우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너무나도 멋진 최고의 배우인 것은 많은 분들이 다 아신다. 저는 친구고, 동료다 보니까 욕심이 생기더라"라고 말했다. 이정재는 "정우성이라는 배우는 이정재가 제일 잘 찍었어. 이정재가 제일 멋있게 찍었어라는 소리를 듣고 싶었다. 시나리오부터 정우성이라는 사람이 기존에 하지 않은 표현과 행동을 집어 넣고, 상황적인 것에 있어서 계속 정우성이 제일 멋있게 보일 수 있게 하려고 했다. 콘티 작업할 때도 계속 김정도가 멋있어야 된다고 그 말을 강조했다. 모든 스태프가 알겠지만, 그런 말을 달고 살았다"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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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BBNews=뉴스1=스타뉴스


시나리오 작업 때부터 정우성과 함께 이야기를 나눴지만, '헌트' 완성작은 칸 국제영화제 상영 전 정우성에게 한 번도 보여주지 않았다는 이정재. 그는 "우성씨 파트는 특히 멋있어야 한다는 목표가 사명감처럼 있었다. 그래서 영화를 '짠!'하고 보여주고 싶었다. 우성씨가 봤을 때는 '더 잘했으면 좋겠는데' 하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지만, 저는 지금 나온게 최선이었다는 생각을 한다"라고 밝혔다.

정우성은 감독 이정재는 어땠냐는 질문에 "우선 워낙 본인 성격 자체가 꼼꼼하고, 결정을 내리기 전에 판단이 맞는 건지에 대해서 계속 되새겨보고 그런 성격이라서 작업을 할 때도 고스란히 본인의 성격대로 했다"라며 "작업을 많은 사람들과 계속하면서 결정하고 또다른 옵션이 있는지 고민하는 것은 시간이 연장되는 것이라 쉽지 않은데, 그럼에도 밀고나가는 집념이 있었다. 현장에서 감독은 외롭고 고독하다. 이겨내고 버텨냈다. 서울에서는 나에게 '헌트' 완성작을 보여주지 않았다. 칸에서 나에게 '짜잔'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 프리미어 상영 들어가기 전에 '자기가 잘 봐야 하는데' 하더라. 영화 보고 나니 흐뭇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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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정우성은 칸 영화제에서 환대 받은 것에 대해 "친구를 잘 둬서 월드스타의 대접을 받고 있다. 친구 덕분이다"라며 "다른 감독의 다른 작품으로 왔다면 다른 감정이겠지만 여러 의미가 내포 된 순간 아닌가. 더욱 값진 것 같고, 이 값진 순간을 차분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정우성은 이정재가 자신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냐는 질문에 "늘 건강한 자극을 주는 좋은 상대이자 벗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바라봐 준다는게 되게 중요한 것 같다. 어떤 이야기를 할 때 선택을 할 때 잘하고, 잘못했고 여러 상황의 연속이다. 잘하든 잘못하든 바라봐주고 무언의 마음을 전달하는 것이 든든하다"라며 "경쟁자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건전한 자극을 준다"라고 설명했다. 또 정우성은 두 사람을 향한 ' 청담부부'라는 애칭에 대해 "너희 보기 좋다는 응원의 애칭 아닐까 생각한다. 싸우지 말고 잘 지내라 하는 느낌이다"라고 웃었다.

이처럼 정우성과 이정재는 서로를 향한 마음을 숨기지 않고 함께 하고 있다. 두 사람이 23년 만에 호흡을 맞춘 '헌트'가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 된다.

'헌트'는 올 여름 개봉 예정이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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