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트' 이정재 "칸서 감독 데뷔..7분 기립 박수에 머리가 하얘져" [인터뷰①]

영화 '헌트' 감독 겸 주연배우 이정재 칸 현지 인터뷰

칸(프랑스)=김미화 기자 / 입력 : 2022.05.2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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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 / 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배우 이정재(50)가 칸에서 감독으로 데뷔한 소감에 대해 "작은 꿈을 이룬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정재는 21일(현지시각) 오전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발에서 영화 '헌트'(감독 이정재) 인터뷰를 가지고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 받아 이 곳에서 처음 연출한 영화를 선보이게 된 소감을 밝혔다.


이정재는 칸 국제 영화제 데뷔작 상영 소감에 대해 "감사할 일이고 기쁜 일이다. 저의 작은 꿈이기도 했는데, 초청을 받게돼 너무 기쁘다"라며 "시나리오를 제가 쓰기 전에는 생각도 안했다. 멋있는 영화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영화가 만들어진 후에는 해외에서 세일즈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영화제에 가면 좋지 않을까. 어디가 좋을까 칸 영화제가 좋겠다, 그렇게 생각이 이어지게 됐는데 이렇게 왔다. 처음부터 해외에서도 보기좋게, 이해하기 쉽게 만들려고 준비를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정재는 4년이나 공들여서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한 영화를 월드스타로서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을 때 공개하게 된 것에 대해 "시기가, 참 저에게 좋게 이어진 것 같아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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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 / 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이정재는 배우로서 정상에 오른 이정재는 안주하지 않고 연출까지 도전하게 된 원동력에 대해 "사실 제가 꿈이 크지는 않았다. 제가 뭔가를 더 이루고 해보고 싶은 그런 것을 위해서 저를 막 가열차게 움직이는 사람은 아니다. 저에게 주어진 배우라는 직업은 선택을 받아야 일 할 수 있는 직업이다 보니 개인적인 큰 꿈을 갖지는 않았다. 저에게 주어진 역할을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라며 "최선을 다 하다 보니까 '오징어 게임'도 저에게 오게 됐고,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게 되니 해외에서도 각광 받게 됐다. 저 스스로는 굉장히 작은 점들로 이뤄진 노력으로 온 느낌이다. 큰 스탭으로 점핑해서 온 것은 없다. 물론 누군가는 그렇게 볼 수도 있지만, 당사자인 저는 작은 점들을 끊임없이 찍다보니 여기까지 왔다"라고 설명했다.

이정재는 "원래 첫 시사 때 긴장을 많이 한다. 해외분들과 첫 시사를 봐야하는 긴장은 더 한 것 같다. 프리미어 상영 때도 영화는 안 보고 자막이 제대로 잘 들어간 건지 신경쓴다고 너무 머리가 아프더라"라며 "상영 끝나고 박수를 치시는데, 박수를 이렇게 길게 치는 건가 싶었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렇게 길게 박수를 받아서 당황스럽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하고 쑥스럽기도 했다. 저도 박수를 치다가, 이제 나가는거가 하고 두리번 거리면 또 박수를 치고 하더라. 계속 박수만 칠 수는 없으니까 뭐라도 해야 될 것 같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하고 (정우성과) 갑자기 끌어안기도 하고 그랬다. 멘트도 준비는 했는데, 뒤늦게 불이 켜지고 마이크를 받고 준비한게 머리에서 모두 날아갔다. 제가 영어를 잘 하지 못해서 다 외워오는데, 그게 다 날아갔다"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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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 이정재 /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이정재 감독의 첫 연출작 '헌트'는 제75회 칸영화제 비경쟁 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 받아서 현지시각 19일 자정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 상영 됐다.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와 '김정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이날 첫 공개 된 '헌트'는 완벽한 첩보액션의 진수를 보여줬다. 특히 '헌트'는 촘촘한 플롯에 완벽한 액션 아름다운 미장센까지 구현해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편 '헌트'는 한국에서 올 여름 개봉 예정이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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