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9 실화냐... 선발도 포수도 없던 두산, 막판 대추격 성공 [★잠실]

잠실=양정웅 기자 / 입력 : 2022.05.17 23:21 / 조회 : 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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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8회말 무사 2, 3루에서 두산 안권수(왼쪽)가 추격의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OSEN
선발이 4사구를 남발한 끝에 아웃카운트 5개만 잡고 내려갔다. 엔트리에 남은 포수가 없어 중학생 이후 처음 마스크를 쓴 선수가 나왔다. 그러나 이 모든 걸 겪은 두산 베어스가 빛나는 뒷심을 보여줬다.

두산은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경기에서 9-9 무승부를 기록했다. 두산은 이날 경기를 패배한 롯데를 제치고 단독 3위에 등극했다.

17일 경기 전까지 두산은 시즌 승률 0.556(20승 16패)을 기록, 롯데와 함께 공동 3위에 위치했다. 최근 2경기에서 3득점에 그치며 모두 패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상위권 싸움에 나서고 있다.

이날 두산은 이영하(25)를 선발투수로 투입했다. 올 시즌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던 그는 지난 10일 키움전에서 7이닝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올해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최근 2연승을 달리고 있던 것은 덤이었다.

기대를 모았던 이영하는 그러나 1회부터 제구 난조에 허덕였다. 시작과 함께 연속 볼넷을 허용한 그는 한유섬(33)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3점을 내줬다.

이어진 2회는 두산에게는 악몽이었다. 1회와 마찬가지로 연속 볼넷으로 출발한 후 포수 박세혁(32)의 송구실책이 나오며 실점을 추가했다. 이영하가 한 이닝에만 4사구 4개를 내주며 두산은 2회 5점을 SSG에 헌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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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2회초 2사 1, 2루 상황 SSG 오태곤에게 몸 맞는 공을 내준 두산 선발 이영하(오른쪽)가 강판되며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OSEN
두산는 경기 중반까지 좀처럼 경기가 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3회와 4회에는 각각 조수행(29)과 허경민(32)이 병살타를 기록하며 찬스를 날렸다. 여기에 6회에는 선발 포수 박세혁의 교체로 들어간 박유연(24)이 손등에 투구를 맞으며 엔트리에 남은 포수가 없는 상황을 맞이하기도 했다.

하지만 두산은 무기력하게 경기를 내주지 않았다. 1-8로 뒤지던 5회 말 두산은 8번 정수빈(32)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갔다. 이어 6회 말 호세 페르난데스(34)의 적시타와 정수빈의 내야 땅볼이 터지며 2점을 더 얻어냈다. 두산은 대타 김민혁(26)의 적시타까지 나오며 6회에만 3점을 추가, 3점 차로 쫓아갔다.

SSG가 7회 초 폭투로 한 점을 달아났지만 두산은 8회 말 기적의 빅이닝을 만들었다. 안타 2개와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 두산은 상대 보크와 안권수(29)의 적시타, 조수행의 희생플라이로 추격에 발동을 걸었다. 이어 볼넷 2개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김재호(37)가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끝내 9-9 동점을 만들었다. 7점 차가 순식간에 사라진 것이다.

이후 두산은 여러 차례 득점기회를 만들었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그러나 패색이 짙던 경기를 막판 기적의 집중력을 통해 원점으로 돌리면서 팬들에게 잊지 못할 경기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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