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낙인' 2루수, 최악의 SD 데뷔전... '무안타+실책성 플레이'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2.05.1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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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슨 카노.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트위터 갈무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고 처음 그라운드에 나선 로빈슨 카노(40)가 최악의 데뷔전을 치렀다.

카노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2022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서 팀의 7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경기는 카노의 샌디에이고 데뷔전이었다. 지난 10일 원소속팀 뉴욕 메츠로부터 완전 방출 조치를 당한 그는 나흘 만인 14일 샌디에이고와 빅리그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이틀 만에 선발 라인업에도 이름을 올린 것이다.

타석에 들어서기 전부터 카노는 수비에서 실수를 저질렀다. 2회 말 2사 1루에서 나온 애덤 듀발(34)의 안타 때 그는 우익수 윌 마이어스(32)의 송구를 놓친 후 공을 찾지 못했다. 그 사이 3루까지 향했던 댄스비 스완슨(28)이 홈까지 파고들었다. 기록은 마이어스의 실책이었지만 카노가 포구와 후속 플레이만 깔끔하게 했어도 나오지 않았을 장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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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한국시간) 열린 샌디에이고-애틀랜타전에서 2회 말 애틀랜타 댄스비 스완슨이 상대 실책을 틈타 홈까지 파고들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후 수비에서는 무난한 모습을 보였지만 문제는 방망이였다. 3회 초 선두타자로 나와 유격수 땅볼로 돌아선 것을 시작으로 5회에는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그나마 7회 1사 1루에서는 3루수 쪽 땅볼이 실책으로 이어지며 동점의 발판을 마련하기는 했다.


경기는 3-3 동점에서 연장 10회로 접어들었다. 무사 2루 승부치기 상황을 맞이한 카노는 1루수 앞 땅볼로 물러나며 진루타에 만족했다. 이어 11회 초 팀이 4득점 한 후에도 나왔지만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이날 카노는 5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경기를 마쳤다. 시즌 타율은 0.174로 내려갔고, OPS 역시 0.447에 그치고 있다. 팀은 결승타 포함 멀티히트를 터트린 김하성(27)의 활약 속에 7-3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거기에 카노의 역할은 미미했다.

통산 8차례 올스타에 선정되며 인기와 실력을 겸비한 2루수였던 카노는 두 차례 금지약물 복용이 적발되며 평판이 실추됐다. 지난해 아예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던 그는 올 시즌에도 부진을 이어갔고, 방출이라는 굴욕을 겪었다가 겨우 다시 기회를 받았다.

샌디에이고는 카노를 2루수 백업 요원으로 기용하며 주전들의 휴식을 보장하고, 때때로 지명타자로 기용할 계획을 세운 상황이다. 그러나 이런 모습이 이어진다면 카노의 명예회복은 올해에도 요원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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