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식에 다른 팀 감독 등장' KT 영원한 캡틴, 훈훈한 뒷이야기

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05.17 12:52 / 조회 :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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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준이 14일 은퇴식에서 불꽃놀이를 감상하고 있다./사진=KT 위즈
KT 위즈의 '영원한 캡틴' 유한준(41)이 그라운드와 뜨거운 작별을 고한 가운데, 은퇴 축하 영상에 전현직 동료들이 모습을 비췄다. 특히나 반가운 얼굴이 있었다. 바로 래리 서튼(50) 롯데 감독이다.

유한준은 지난 1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가 끝난 후 선수 은퇴식을 치렀다.

2004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유한준은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를 거쳐 2015년 KT 위즈로 이적했다. 그리고 2020시즌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과 2021시즌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그리고 누구보다 아름답게 그라운드와 작별을 고했다.

경기 후 본격적으로 그의 은퇴식이 거행됐다. 은퇴 축하와 응원 영상이 상영됐다. KT 동료들부터 유한준과 친분이 있는 전현직 동료들의 얼굴이 등장했다. 가슴 뭉클한 메시지가 이어진 뒤 전광판에 서튼 감독이 떴다.

박정권(41), 강병식(45), 오윤(41) 등 지금은 코치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의 메시지는 어쩌면 당연했지만 현재 다른 팀을 맡고 있는 감독의 등장은 다소 놀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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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서튼 감독이 유한준의 새 출발을 축하하는 인사를 전했다./사진=KT 위즈 SNS
유한준과 서튼 감독은 인연이 있다. 2005년부터 2006년까지 2년간 현대 유니콘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서튼 감독은 2005년 35개로 홈런왕이 됐고, 그 모습을 유한준이 지켜봤다.

지난 3일부터 롯데와 홈 3연전이 있었다. KT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전력분석팀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유한준이 롯데 선수단의 훈련 모습을 더그아웃에서 지켜보다 서튼 감독을 발견했다. 서튼 감독과 현대 유니콘스 시절 수원구장에서 같이 운동했던 일화를 얘기했고, 옆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던 KT 홍보팀이 직접 은퇴 축하 영상을 부탁했다고 한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16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서튼 감독은 여전히 유한준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매우 성실한 선수였다. 누구보다 야구를 열심히 했고, 팀 분위기에 잘 녹아드는 선수였다"고 유한준을 정의했다.

전광판에 서튼 감독의 얼굴이 나오자 수원KT위즈파크도 들썩였다. 서튼 감독은 "은퇴를 굉장히 축하하고, 야구장 안에서도 바깥에서도 항상 챔피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일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모든 일이 잘됐으면 좋겠습니다. 새로운 출발을 축하드립니다"고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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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준이 14일 열린 은퇴식에서 은퇴사를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사진=KT 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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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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