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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진행된 2022 뷰티풀 민트 라이프 페스티벌을 찾은 관람객들이 잔디에 앉아 공연을 즐기고 있다. 뷰티풀 민트 라이프는 올해로 13년째 이어지는 봄을 대표하는 음악 페스티벌이다. /2022.05.14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
"오늘 여러분들의 목소리를 최대한 많이 담아가려 합니다. 많이 따라 불러주실 거죠?"
지난 13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막을 올린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2 무대에 선 밴드 솔루션스는 잔디밭에 앉은 관객들을 향해 이렇게 외쳤다. 음악과 함께 울려 퍼지는 떼창과 함성은 일상 회복이 실감 나는 순간이었다.
이날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2'(이하 '뷰민라 2022')가 '스페셜 나이트'라는 부제로 1일 차 공연이 진행됐다. 전야제 격으로 열린 공연은 당초 당초 예정됐던 14, 15일 공연 8000석이 단숨에 매진되며 뒤늦게 추가됐다. 평일인 이날도 5000명이 축제 갈증을 해소하러 왔다.
지난해 팬데믹 기간 중 유일하게 열린 음악 축제였던 '뷰민라'는 많은 제약 속에 어렵사리 진행됐다. 당시 신속항원진단키트 검사를 진행해 음성이 나온 관객만 입장이 가능했다. 음식 섭취는 금지됐으며, 환호나 떼창, 기립도 할 수 없었다. 또 기존보다 관객수를 절반으로 줄여 일 4000명만 수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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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도밴드가 13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진행된 2022 뷰티풀 민트 라이프 페스티벌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뷰티풀 민트 라이프는 올해로 13년째 이어지는 봄을 대표하는 음악 페스티벌이다. /2022.05.13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
올해 거리두기 해제 후 처음 열린 대형 음악 축제인 '뷰민라 2022'는 일상과 한껏 가까워진 모습이었다. 티켓 교환 시 체온 측정을 제외한 별도의 방역 과정이 사라졌고, 88잔디마당 한 켠에는 음식과 맥주를 판매하고 먹을 수 있는 푸드존이 마련됐다. 관객들도 지난해 보다 한결 자유로운 분위기 속 축제를 즐겼다.
다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주최 측은 티켓 단일 스테이지로 구성하고, 스탠딩석 대신 지정좌석제로 운영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 진행 요원들도 '함성 및 떼창 시 마스크 착용 필수'라는 안내 문구를 들고 다니며 질서 유지에 힘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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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솔루션스가 13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진행된 2022 뷰티풀 민트 라이프 페스티벌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뷰티풀 민트 라이프는 올해로 13년째 이어지는 봄을 대표하는 음악 페스티벌이다. /2022.05.13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
이날 무대에는 잔나비, 아도이, 솔루션스, 디어클라우드, 서도밴드, 라쿠나까지 개성 있는 음악으로 사랑받는 밴드 6팀이 무대에 올랐다. 아티스트들은 떼창을 유도하며 들뜬 분위기 속 관객과 호흡했다. 디어클라우드 나인은 "이게 몇 년 만이죠. 여러분을 찾아뵙게 돼 너무 신난다. 여러분도 지금 행복하시지 않을까 싶다"며 관객과 교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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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잔나비가 13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진행된 2022 뷰티풀 민트 라이프 페스티벌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뷰티풀 민트 라이프는 올해로 13년째 이어지는 봄을 대표하는 음악 페스티벌이다. /2022.05.13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
공연의 절정은 헤드라이너 잔나비의 무대였다. "누가 내 가슴에다 불을 질렀나 (잔나비!)" "누가 내 심장에다 못을 박았나 (잔나비!)" 잔나비가 '사랑하긴 했었나요 스쳐가는 인연이었나요 짧지 않은 우리 함께했던 시간들이 자꾸 내 마음을 가둬두네' 무대를 펼칠 때 우렁차게 퍼진 함성은 해가 지고 서늘해진 기온마저 달궜다.
한편 '뷰민라 2022는'이날을 시작으로 14~15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2일 차 공연인 14일에는 성해빈, J. UNA, 이승윤, 페퍼톤스, 데이브레이크, 정준일, 폴킴이 무대를 꾸몄고, 3일차 공연인 15일에는 kohyo, 최유리, 시네마, 엔플라잉, 정은지, 소란, 멜로망스, 적재가 무대에 오른다.
공미나 기자 mnxoxo@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