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20% 목표" '붉은 단심' 이준·강한나·장혁, 명품 연기로 KBS 사극 불패 신화 잇는다[종합]

공미나 기자 / 입력 : 2022.05.0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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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도원, 장혁, 강한나, 유영은 PD, 이준, 최리, 박지연, 허성태가 2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KBS 2TV 새 월화극 '붉은 단심'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5.02<사진=KBS>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KBS가 정치 사극 '붉은 단심'으로 또 한 번 안방극장 저격에 나선다.

2일 오후 유튜브를 통해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붉은 단심'(연출 유영은, 극본 박필주, 제작 지앤지프로덕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유영은 감독, 배우 이준, 강한나, 장혁, 박지연, 허성태, 하도권, 최리가 참석했다.


'붉은 단심'은 살아남기 위해 사랑하는 여자를 내쳐야 하는 왕 이태(이준 분)와 살아남기 위해 중전이 되어야 하는 유정(강한나 분), 정적이 된 그들이 서로의 목에 칼을 겨누며 펼쳐지는 핏빛 정치 궁중 로맨스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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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한나, 이준이 2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KBS 2TV 새 월화극 '붉은 단심'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5.02<사진=KBS>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극 중 이준은 치열한 궁중 암투 속 살아남기 위한 조선의 왕 이태, 강한나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유정을 연기한다. 장혁은 조선의 실질적인 권력자 좌의정 박계원 역을 연기하며, 박지연은 자신을 사랑해 주지 않는 선종의 후궁이 되고 추후 중전이 되면서 반정공신들의 뒷배이자 이들을 뒷배로 둔 왕실의 웃전이 된 최가연 역으로 분한다. 허성태는 좌의정 다음 가는 2인자 병조판서 조원표 역, 최리는 조원표의 하나뿐인 여식 조연희 역을 맡는다. 검만 쥐면 천하에 두려울 게 없는 무인 정의균 역은 하도권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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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혁, 강한나, 이준이 2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KBS 2TV 새 월화극 '붉은 단심'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5.02<사진=KBS>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이날 유영은 감독은 '붉은 단심'이라는 제목이 갖는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유 감독은 "'역전 앞' 처럼 '붉은'과 '단'이 이중적으로 쓰인다. 직역하며 붉디 붉은 마음이라는 뜻을 가진 제목"이라면서 "'단심'이 변하지 않는 정성 어린 마음이라는 뜻이다. 그 마음이 붉게 물들었을 때 어떤 모양으로 발현이 돼 어떤 결말을 맞이 할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연출에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사람"이다. 유 감독은 "캐릭터마다 저마다 목적과 개성이 분명히 있다"면서 "조선시대에 실제 이런 사람들이 살고 있지 않았을까 상상하며 연출을 했다. 그 과정에서 조선시대에 볼 수 있는 아름다움, 사실감, 쓸쓸함 정서를 담아내려 했다"고 강조했다.

사극에 첫 도전하는 이준은 "예전부터 사극에 대한 공포감이 있었는데, 장혁 선배님이 캐스팅된 걸 보고 많이 도와주실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이전에 '아이리스2'에서 형과 재밌게 작업한 기억이 있다. 장혁 형 덕분에 안정감을 얻고 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KBS에서 첫 작품을 하게 된 강한나는 "KBS가 사극 명가다. 함께 하게 돼 기쁘다"면서 "유정이라는 캐릭터가 닮고 싶어서 잘 표현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또 유영은 감독님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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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허성태가 2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KBS 2TV 새 월화극 '붉은 단심'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5.02<사진=KBS>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다른 배우들도 유 감독에 대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최리는 "각 인물들이 모두 저마다의 희로애락이 담겨 있는 서사를 갖고 있는데, 그 부분에 끌렸다"면서 "5년 전 유영은 감독님에 대한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었다. 항상 꼭 작업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선택해 주셔서 꿈을 이룰 수 있었다"고 했다.

하도권은 "정의균이라는 역할을 감독님께 소개받고 무조건 하고 싶었다"고 했고, 박지연은 "처음 미팅했을 때 작품에 대한 좋은 감정도 있었고, 감독님의 느낌도 좋았다. 대본도 읽을수록 뒷 내용이 궁금해졌다. 작품을 만드시는 모든 분들을 신뢰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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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도권이 2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KBS 2TV 새 월화극 '붉은 단심'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5.02<사진=KBS>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장혁과 허성태는 '붉은 단심'을 통해 이전에 보여주지 못한 새로운 모습을 기대케 했다. 장혁은 박계원 역에 대해 "단적인 느낌이 아니라 다양성을 갖고 있는 빌런"이라며 "그래서 연민이 느껴질 수 있도록 연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오징어게임'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허성태는 "언젠가 이런 정치 사극이 올 거라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기회가 찾아왔다"면서 "악역만 많이 해온 허성태라는 배우가 이 역할을 어떻게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저에겐 도전과도 같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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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혁이 2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KBS 2TV 새 월화극 '붉은 단심'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5.02<사진=KBS>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붉은 단심'은 이준과 강한나가 각각 장혁과 9년, 7년 만에 재회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준은 2013년 '아이리스2'에서, 강한나는 2015년 영화 '순수의 시대'에서 장혁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장혁은 이준과 강한나에 대해 "두 사람 모두 작품에 있어선 굉장히 진지하다. 역할에 대한 고민도 깊다. 현장에서 촬영을 하다 보면 이런저런 농담도 할 수 있을 텐데 주로 작품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강한나는 장혁에 "대해 예전에 촬영할 때도 정말 많이 배웠는데 이번에는 매 신마다 놀라웠다. 매 신마다 생각지도 못한 모습을 보여주시더라. 나도 대본을 조금 더 연구하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화답했다. 이준은 역시 "9년 전과 똑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때도 작품 이야기를 많이 하셨는데 그런 순간이 무척 좋았다"고 떠올렸다.

이어 이준과 강한나는 서로의 호흡에 대해 "말할 것도 없이 최고"라며 "눈만 봐도 척척 맞는다. 주로 애증이 섞인 감정을 표현해야 해서, 쉬는 시간에 농담 보다는 항상 작품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들을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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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지연이 2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KBS 2TV 새 월화극 '붉은 단심'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5.02<사진=KBS>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유 감독은 목표 시청률을 묻자 "어제 현장에서 시청률 내기를 했다. 다들 참여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20% 걸겠다"고 밝혔다.

허성태는 "시청률 20%가 넘으면 칼을 들고 코카인 댄스를 추겠다"고 했고, 이준도 "제가 옆에서 같이 하겠다"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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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리가 2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KBS 2TV 새 월화극 '붉은 단심'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5.02<사진=KBS>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끝으로 배우들은 '붉은 단심'을 다섯 글자로 표현해달라는 말에 개성 넘치는 답변들을 내놨다. 하도권은"안 보고 배겨"라며 "명품 브랜드 '오픈런' 하듯 오후 9시 30분 집으로 오픈런 하게 될 작품"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허성태는 "연기 맛집임"이라며 "배우들 연기를 따라가면 재미있게 시청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미나 기자 mnxoxo@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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