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도루저지→볼넷→홈런→부상, 이렇게 어메이징 이적 데뷔전이 있다 [★수원]

수원=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04.27 04:03 / 조회 :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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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박동원이 26일 수원KT전 1회말 수비를 끝내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박동원(32)이 KIA 타이거즈 이적 첫 경기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보여줬다. 실책으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도루 저지에 이어 안타, 볼넷으로 출루했고, 마지막엔 홈런으로 웃었다. 하지만 홈런을 치고 부상을 당해 팬들의 걱정을 안겼다.

KIA는 2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 경기서 10-5로 승리했다.

시작은 불안했다. 양현종은 1회 42구를 던졌는데, 박동원의 실책으로 인한 실점이 나왔다.

양현종은 1회 2사 1 ,2루에서 오윤석에게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했다. 1루 주자는 3루까지 진했다. 계속된 2사 1,3루 박경수 타석에서 KT 벤치는 더블 스틸 작전을 펼쳤다. 여기서 박동원의 실책이 나왔다. 1루 주자가 2루로 뛰자 박동원은 3루 주자의 움직임을 체크한 후 2루로 송구했다. 그러나 송구가 짧았다. 2루수 김선빈이 베이스 앞에서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김선빈의 글러브에 맞고 뒤로 굴절됐다.

3루 주자는 여유있게 득점, 2루로 뛴 오윤석은 박동원의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내달렸다. 스코어는 2-0. 이후 박경수의 빗맞은 좌중간 안타까지 터지면서 오윤석도 득점했다. KT는 3-0으로 달아났다.

박동원의 실책은 처음이자 마지막이 됐다. 이후부터는 공격과 수비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더 이상의 도루를 내주지 않았다. 3회말 선두타자 김민혁이 안타를 치고 출루한 후 도루를 시도했는데, 박동원이 깔끔한 송구로 잡아냈다.

공격에서도 좋았다. 5회 두 번째 타석에선 팀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1사에서 우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후 김석환의 볼넷으로 2루를 밟았으나 김도영의 3루 땅볼 때 3루에서 아웃됐다. 하지만 류지혁의 내야 안타가 나오면서 2사 만루가 됐고, 김선빈이 싹쓸이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박동원은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8회초 1사 2, 3루에서 고의 4구로 1루를 밟았다. 이후 박정우의 2타점 적시타가 나왔고, 박동원은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김도영의 3루 땅볼 때 3루를 밟은 박동원은 류지혁의 적시타 때 득점에도 성공했다.

9회 마지막 타석도 그냥 물러나지 않았다. 2사 3루에서 김민수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투런포를 신고했다. 이적 후 첫 홈런이다. 그런데 스윙을 하다 허벅지에 통증을 느꼈고, 힘겹게 그라운드를 돌았다. 결국 9회말 수비 때 김민식과 교체되며 이적 후 첫 경기를 마무리했다.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후 KIA 관계자는 "박동원은 오른쪽 허벅지 근육 뭉침으로 현재 마사지 중이며, 내일 검진을 받아볼 예정이다"고 밝혔다. 다행히 부상은 심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후 박동원은 "어제 긴장도 되고 설레는 마음도 있어서 잠을 제대로 못잤다. 오늘 유니폼을 바꿔입고 첫 경기를 뛰었는데 초반에 나의 실책도 나오면서 경기가 어렵게 풀려나가자 더 긴장을 했던 거 같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어 "초반은 어려웠지만 다행이 동료 타자들이 힘을 내주면서 역전에 성공할 수 있었고 나도 조금은 마음의 부담을 덜 수 있었던 거 같다. 마음의 부담을 던 덕분인지 마지막 타석때는 제 스윙을 하면서 홈런까지 칠 수 있었다. 내일은 좀 더 편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도록 하겠다.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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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수원KT전 9회초 2사 주자 3루 KIA 박동원이 중월 투런 홈런을 날린 후 절뚝거리며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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