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모자 벗고 꾸벅'... 한국에서 만난 TEX 투타 선후배, 맞대결 어땠나 [★인천]

인천=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04.0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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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SSG 추신수(오른쪽)./사진=OSEN
이른바 '텍사스 레인저스 출신'들의 투타 맞대결이 KBO리그에서 펼쳐졌다. 경기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대결이다. 결과는 어땠을까.

양현종은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양현종은 2022시즌 개막전이던 지난 2일 광주 LG전에서 6회까지 마운드를 지켰지만 4실점(비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그리고 6일만에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상대는 SSG 랜더스다. SSG에는 텍사스 선배 추신수가 있다. 양현종은 지난해 텍사스에 입단했는데 추신수는 한국 무대로 왔다. 그렇게 팀 동료가 될 기회가 사라졌다.

1년 후 양현종이 다시 KIA로 돌아오면서 투타 맞대결이 성사됐다. 이날 추신수가 1번 지명타자로 나서면서, 경기 시작과 동시에 두 선수가 만났다.

양현종은 추신수가 타석에 들어서자 모자를 벗으며 꾸벅 인사했다. 선배에 대한 예우를 보였다.


승부는 냉정한 법. 양현종은 초구를 바깥쪽 직구를 던졌다. 그리고 2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헛스윙을 유도했다. 볼카운트 2-2에서 양현종은 슬라이딩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두 번째 타석도 양현종이 이겼다. 3회 2사 후 두 번째 만남에서는 2루 땅볼을 유도했다. 추신수가 배트를 휘두른 공은 또 슬라이더였다.

세번째 타석에서도 슬라이더가 효과를 봤다. 선두타자로 만난 6회말에는 중견수 뜬공으로 완승을 따냈다. 추신수도 나름 맞추고자 했지만 타이밍이 맞지 않는 모습이었다.

양현종이 6회를 끝으로 내려가면서 둘의 맞대결은 양현종의 완승이었다. 3타수 무안타로 사상 첫 맞대결이 끝났다.

그러나 마지막에 웃은 쪽은 추신수다. 양현종이 내려간 후 SSG 타선이 터지면서 3-0으로 승리, 개막 6연승을 질주했다. 단독 1위다. 반면 KIA는 3연승 행진이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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