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아홉' 이지현, 분노→실신→애틋..엄마의 마음 '美친 열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22.03.1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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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에서 김경애 역을 맡은 이지현./사진=JTBC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 방송 화면 캡처
'서른, 아홉' 배우 이지현이 감정을 쏟아낸 연기로 엄마의 마음을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다.

지난 17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 8회에서는 딸 정찬영(전미도 분)의 불륜 사실을 알고 분노를 쏟아내는 김경애(이지현 분)의 모습이 포착됐다. 김경애는 시한부 사실을 알리러 본가를 방문한 정찬영을 보자마자 가게 안의 물건들을 던지며 화를 주체하지 못했다. "네가 뭐가 부족해서!" "미조랑 주희 너네들도 나빠"라고 소리 지르던 김경애는 "엄마 나 시한부야"라는 딸의 말을 듣고 충격에 빠지고 결국 실신했다.


그래도 '엄마는 강하다'고 했던가. 혼란 속에 무너져내렸던 김경애는 다시 정신을 차리고 딸과 차근차근 이야기를 나누고 자신이 미안하다고 고백하며 혹여 딸이 부서질세라 살뜰하게 챙기기 시작했다. 주말에 다시 오겠다는 딸에게 데리러 가겠다고 하고, 트럭에서 파 냄새나서 싫다고 하자 당장 차를 바꾸라고, 가장 빨리 나오는 걸로, 비싸도 상관없다고 차 구매를 결심하는 등 하나뿐인 딸을 위해 못할 것 없는 엄마의 마음으로 안방극장을 가득 채웠다.

마흔을 코앞에 둔 세 친구의 우정과 사랑, 삶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다루는 현실 휴먼 로맨스 드라마 JTBC'서른, 아홉'에서 정찬영의 엄마 김경애 역을 맡은 이지현의 연기 내공이 빛을 발한 순간이다. 김경애는 이지현이라는 좋은 배우를 만나 남편과 딸을 향한 애정과 사랑이 넘치는, 따뜻한 마음, 인간미를 두루 갖춘 매력적인 캐릭터로 그려졌다.

그간 출연하는 작품마다 다양한 모성을 지닌 캐릭터를 연기해온 이지현은 엄마라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마음 깊이 자리한 '모성애'를 천연덕스럽게 표현해 내기도 하고, 때론 사건 앞에 날선 모습, 어떤 때는 딸을 지키려는 우직한 모습을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그려내며 이 세상 엄마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동시에 한국형 어머니의 이미지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이번 '서른, 아홉'에서 딸의 시한부 소식을 듣고 눈에서 굵은 눈물방울을 뚝뚝 흘리며 울고, 호수 앞에서 등지고 앉아 딸 몰래 울음을 참아내는 모습에는 정찬영도 울고, 시청자들도 울었다. 그 모두를 울릴 수 있던 것은 김경애의 강한 모성이었다. 이지현은 현실에서 있을 법한 이야기를 통해 시청자들이 작품 속 캐릭터에 강한 연대감을 느끼게 했고, 이는 몰입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리며 호평을 얻었다.

이렇듯 보는 이들까지 숨죽여 지켜보게 할 정도로 심도 높은 감정 묘사를 선보이고 있는 이지현이 이후 가슴 아픈 서사 속에서 어떤 이야기를 펼쳐낼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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