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지킬앤하이드', 2차 라인업 개막..극강의 몰입감 선사

김나연 기자 / 입력 : 2022.03.0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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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태 카이 전동석 / 사진=오디컴퍼니
'지킬앤하이드' 2차 라인업인 박은태, 카이, 전동석, 선민, 정유지, 해나, 조정은, 최수진, 이지혜가 성공적으로 첫 공연을 마쳤다.

3년만에 돌아온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1차 라인업 무대가 마무리되며 장기 공연의 반환점을 돌았다. 이어 재정비를 마치고 작품에 활력을 더할 2차 라인업의 새로운 배우들이 합류하며 한층 감정선이 깊어진 기존 배우들과의 완벽한 호흡으로 공연의 몰입도를 높여 최고의 감동을 선사했다.


먼저 선량하고 존경받는 인품의 '지킬' 박사와 냉혹하고 광기 어린 모습의 '하이드'까지 두 개의 복잡한 캐릭터를 표현해야 하는 '지킬/하이드' 역의 박은태, 카이, 전동석은 한 몸에 공존하지만 상반되는 자아를 폭발적인 가창력과 목소리 톤 높낮이의 변화, 디테일한 연기력으로 캐릭터의 갈등과 여러 감정의 교차를 겪는 모습을 강렬한 퍼포먼스로 선보이며 눈을 뗄 수 없는 무대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따뜻한 손길을 내민 '지킬'을 사랑하게 되지만, 그와 동시에 '하이드'에게 고통받는 런던 클럽의 무용수 '루시' 역의 선민, 정유지, 해나는 어두운 상황 속 한줄기 빛이 되어준 '지킬'을 사랑하게 되는 순수한 모습의 설렘부터 아픔을 딛고 희망을 꿈꾸는 모습까지 심리 변화에 맞춰 디테일한 감정을 보여주며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시켰다.

귀족의 영애로 '지킬'의 약혼녀이자 어떤 상황에서도 변치 않는 신뢰와 지고지순한 사랑을 보여주는 '엠마' 역의 조정은, 최수진, 이지혜는 그를 향한 일편단심의 마음과 캐릭터의 변주하는 감정을 섬세하게 연기하며 감동을 자아냈다.


'지킬앤하이드'는 영국 소설 '지킬박사와 하이드씨의 이상한 사건'을 원작으로 인간의 본성인 '선과 악'을 깊이 있게 성찰하는 작품으로 한치의 빈틈없이 속도감 넘치게 전개되는 스토리와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변주되는 프랭크 와일드혼의 드라마틱한 넘버가 어우러지며 입체적인 무대를 선사한다.

한편 2차 라인업 배우들의 폭발적인 에너지로 압도적인 무대를 선사할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오는 5월 8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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