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투표 조작 '프로듀스' CP, 중징계 후 업무 복귀

투표 조작 '프로듀스' CP, 중징계 처분 후 이달 중 업무 복귀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2.02.0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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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엠넷
CJ ENM이 엠넷 경연 프로그램 '프로듀스' 시리즈 시청자 투표 조작으로 물의를 일으킨 김용범CP에게 중징계 처분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스타뉴스 취재 결과, CJ ENM은 지난해 7월 출소한 김CP에 대한 인사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처분을 내렸다. 중징계를 받은 김CP는 이달 중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김CP 측근에 따르면 김CP는 "회사와 사회에 끼친 피해를 만회할 기회를 달라"고 CJ ENM에 요청했고, CJ ENM이 이를 수용했다. 김CP는 글로벌 프로젝트 관련 업무를 맡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법원은 지난해 3월 업무방해,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CP에 대해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김CP와 함께 재판에 넘겨진 안준영PD는 징역 2년을, 이모 보조 PD는 벌금 1000만원을 각각 선고받았다.

이들은 '프로듀스' 시즌 1~4 데뷔 멤버를 임의로 정해 순위를 조작, 시청자를 '국민 프로듀서'라고 칭해 문자투표 요금을 받고 부당 이익을 취하고 특정 연습생에게 이익을 준 혐의를 받았다.


앞서 2019년 7월 '프로듀스X101' 마지막 방송 이후 팬들을 중심으로 투표 결과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그룹 엑스원(X1)으로 데뷔할 연습생들을 최종 선정하는 시청자 투표 결과에서 각 순위의 득표수가 특정 수의 배수로 드러났고, 유력 주자가 탈락하고 의외의 인물들이 데뷔조에 포함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이에 CJ ENM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팬들이 창설한 '프로듀스X101' 진상규명위원회는 제작진 등을 상대로 형사 고소,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후 김CP와 안PD는 경찰 조사에서 '프로듀스' 시리즈 순위를 조작한 것을 인정했고, 검찰은 2019년 12월 두 사람을 업무방해 및 사기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했다.

이후 재판부는 "이번 범행으로 방송 프로그램의 공정성이 현저하게 훼손됐고 프로그램에 출연한 연습생들과 시청자들을 농락하는 결과가 생겼다"며 두 사람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CJ ENM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사과드린다"며 순위 조작으로 피해를 입은 연습생들에 대한 피해 보상 협의를 진행했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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