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클럽 이태근 뇌출혈 위중 "뼈만 남아"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2.02.0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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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태근 아내 A씨 SNS
그룹 악동클럽 출신 이태근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뇌출혈로 위중한 상태에 놓여있다는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다.

이태근의 아내 A씨는 지난해 12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 남편이자 26개월 남자 쌍둥이를 둔 30대 남자의 이야기"라고 시작하는 글을 게재하며 이태근의 상황을 알렸다.


A씨는 글을 통해 "남편이 중환자실에서 너무나 위중한 상태다. 체중도 20kg 이상 빠진 상태라 (성인남자 키 178cm에 몸무게 45kg 미만)아무 것도 먹지도 못하고 영양제도 맞지 못하는 상태에서 뼈만 남은 최악의 몸 상태다. 겨우 숨만 쉴 수 있다. 간절하게 호소한다. 제 남편이 살 수 있도록 도와달라. 코로나 백신 부작용으로 제 남편이 생사를 넘나들고 있다. 26개월 된 어린 두명의 남자 쌍둥이와 하루하루 지옥같은 날들을 보내고 있다"고 호소했다.

A씨에 따르면 이태근은 지난해 12월 16일 오후 5시 30분 부스터샷 화이자 백신을 맞았고, 3시간 이후 극심한 어지럼증과 두통, 구토 증상을 겪었다. A씨는 "(이태근이) 몇 발자국 움직일 힘도 없고 계속 먹을 수도 움직일 힘이 없다. 타이레놀을 먹어도 증상은 호전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 18일 119구급차를 불러 병원 응급실로 갔지만 응급실로 들어가기 전 입구에서 코로나 문진, 기초적인 질문이 이어지면서 구토를 하게 됐는데 사레가 걸려 기침을 하게 되서 코로나 검사를 하고 격리실에 있어야 한다고 하기에 극심한 두통으로 오랜시간 동안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태근이 인근 동네 병원에서 수액과 진통제를 맞고 귀가했지만, 두통, 구토, 어지럼증은 전혀 호전되지 않았다고 A씨는 밝혔다. A씨는 백신 접종 닷새 뒤인 지난해 12월 21일 이태근의 증상이 더욱 악화됐고, 이태근은 다시 병원 응급실에 가서 혈액검사, 엑스레이, 뇌 CT 검사를 받았다고 했다. A씨는 "검사결과를 기다리는데 의사가 와서 '혈액검사는 정상이어서 문제가 없다 했고 뇌 CT에서는 큰 이상 소견이 없어 집에 가면 될 거 같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A씨는 이태근이 귀가 후에도 여전히 같은 증상을 호소했다고 했다. 이후 이틀 뒤인 지난해 12월 23일 병원 응급실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는 A씨는 "뇌CT상에 출혈이 의심된다며 뇌혈관을 자세히 볼 수 있도록 CT를 다시 찍어봐야 한다고 했다"며 "당황하기도 하고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다시 물어 봤다. 많이 위험한 상황인지 물어보고 '빨리 뇌CT를 다시 찍어봐야 한다고 시간이 지나면 위험한 상황이 올 수 있다'며 '다시 응급실로 오라'고 했다"고 전했다.

결국 이태근은 지주막하출혈 진단을 받았다고 A씨는 밝혔다. A씨는 "(병원에서) 뇌CT를 다시 찍고 '두 군데의 출혈이 발생해서 지주막하 출혈로 혈관기형으로 올 수 있으며 뇌혈관조형술로 확인해서 수술로 이어질지 아니면 치료로 이어질지 결정할 수 있다'라고 했다. 오후 4시에 뇌혈관조형술이 이어졌고 1시간 경과 중환자실로 옮겨졌다"고 말했다.

A씨는 "병원에 있는 주치의 설명은 지주막하출혈이 원인을 찾을 수 없기에 앞으로의 치료방법이나 뚜렷한 치료계획이 없다고 한다"며 "백신을 맞고 이런 증상들이 나타났는데 백신 부작용의 인과관계를 설명할 수 없다고 하니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A씨는 이태근의 증상이 더욱 나빠지고 전했다. A씨는 지난해 31일 40분 정도 귀가 안 들릴 정도로 이태근의 청력이 떨어졌으며, 두통이 점점 심해지고 걸을 수 없을 정도로 두 다리가 휘청거리는 어지럼증도 있다고 덧붙였다.

A씨는 "검사는 계속 이어지지만 아직까지 고통을 호소하는 원인을 찾지 못한 상태이고 두통이 계속 심해지면서 이틀에 한번 꼴로 식은땀을 흘리며 온 몸이 굳어지며 손가락 손목이 뒤틀리는 증상과 눈동자가 흰자 위로 올라가며 이런 증상이 10분간 지속되고 있다"며 "점점 의식은 불분명해지고 심하다고 하면 진통제 주사와 안정제 주사, 타이레놀 약을 먹는 게 지금은 전부다. 남편은 점점 안 좋아지는 것 같고 이렇게 손 놓고 기다리는 것 같아 지켜보는 가족들도 너무 고통스럽다"고 했다.

A씨는 "인터넷을 찾아보니 화이자 백신을 맞고 지주막하 출혈로 사망한 사례가 있어서 더욱 더 막막하다"며 "우리 남편이 백신 부작용으로 위험하지 않고 살 수 있도록 정부에서 꼭 도와달라. 정말 간절하다"고 호소했다.

A씨의 글은 지난해 12월 27일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게재됐다. 이 글은 2907명의 청원 동의를 얻었다.

한편 이태근은 2001년 방송된 MBC '목표달성 토요일'의 아이돌 육성 코너 '악동클럽'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듬해 그룹 악동클럽으로 데뷔했으며, 2006년 '디 에이디'라는 팀명으로 재데뷔했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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