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오길" '진격의할매' 할미넴 김영옥의 '노필터 MZ 상담소'[종합]

한해선 기자 / 입력 : 2022.01.25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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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S


김영옥, 나문희, 박정수가 배우 생활의 간접 경험, 도합 238년의 인생 경험, 정감 있는 욕이 섞인 차진 입담을 갖고 '고민 해결사'로 변신한다.

25일 오전 채널S 예능 프로그램 '진격의 할매'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준규PD, 김영옥, 나문희, 박정수가 참석했다.


'진격의 할매'는 인생 경험 도합 238년인 '국민할매 트리오' 김영옥, 나문희, 박정수가 고민 많은 사연자들에게 진심 어린 상담을 선사하는 생 리얼 노 필터의 MZ세대 취향저격 매운맛 토크쇼.

김영옥은 최고참 할매, 박정수는 막내 할매, 나문희는 데뷔 61년 만에 첫 예능 고정 MC에 도전한다.

이준규PD는 '진격의 할매' 기획 이유에 대해 "요즘 사람들이 고민이 많다. 사소하게는 점심 뭐 먹을까부터 취업 문제, 자녀 문제 등이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고민을 털어놓을 자리도 없고 소통이 부재한 현실이다. 사람들의 고민을 털어놓는 것만으로 많이 경감되기 때문에 색다른 고민 상담 프로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세대를 넘어선 할머니 세대들의 이야기가 친근하게 들리겠다. 그랜드룩, 흑임자라떼, 인절미 크로플 등 오히려 젊은 세대들에게는 할머니 문화가 친근하게 다가오고 있다. 할머니들이 고민 상담을 해주면 특별한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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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규PD /사진=채널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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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S


김영옥은 "이런 저런 자리에서 토크쇼도 하고 드라마로도 뵀지만 이건 독특한 노인들이 모여서 살아온 내공을 갖고 상담하는 프로이다. 유익하고 재미있을테니 많이들 봐 달라"고 인사했다. 나문희는 "내가 모처럼 예능에 웃으러 나왔다. 김영옥 씨가 나에게 '너는 입 다물고 가만히 멍하니 있어도 된다 이 X아'라고 해서 멍하니 있으려 한다"고 웃으며 "멍하니 있지만 꿰뚫고 있으니 상담하러 오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손자 손녀들이 엄마 아빠한테는 말 못해도 할머니한테는 솔직하게 말하지 않냐. 꾸미지 않고 사연자의 이야기에 솔직하게 답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영옥은 '진격의 할매'에 출연한 이유로 "혼자만 하면 어려울 수 있었는데 세 사람의 조합이 괜찮겠다고 생각했다"며 "굴곡진 세상은 내가 체험하지 않았어도 우리가 드라마를 많이 하지 않았냐. 그 안에서 여러가지 사정을 간접 체험해서 누가 고민을 가져오면 얘기해주기 쉽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문희가 처음에 안 하려했는데 내가 '가만히만 있으면 된다'고 했다. 그런데 운을 띄워보니 아주 잘 하더라"며 "박정수는 젊은층의 전문용어도 너무 잘 알고 여러가지 사건사고도 잘 알아서 조합이 좋게 시작되고 있는 것 같다. 하려던 취지가 맞아서 은근히 쾌재를 부르고 있다"고 전했다.

박정수는 출연 이유로 "내가 누구를 상담해 줄 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나 살기도 바빠서"라고 웃으며 "두 언니가 출연한다고 해서 조합이 나쁘지 않겠다 생각했다. 나는 묻어갈까 생각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세 MC 중 막내인 그는 MC 호흡을 묻는 질문에 "불협화음이다"라고 웃으며 "우리는 뭐든 단호하다. 둘러가는 게 없다. 직설적으로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작은 언니(나문희)는 말씀이 별로 없어서 온화하게 감싸는 액션을 취해주지만 큰 언니(김영옥)는 '조용히 해 이 X아'라고 하더라"고 고발했다. 김영옥은 이에 "너무 나대고 떠드는 것 같아서 '시끄러 시끄러 가만 있어봐'라고 했다. 일을 위해서 그랬다. 내가 오해하지 말라고 뒤에서 다 다독여줬다. 늙으면 잘 삐친다우"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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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옥은 앞서 '애로부부'에서 스페셜 MC로 활약하며 예능실력을 뽐낸 바 있다. 그는 '진격의 할매'로 고정 진행을 맡은 것에 "내가 뭐를 주도해서 끌어나가는 재미가 있다. 더군다나 이번 MC는 나 혼자 하는 게 아니라 마음 맞는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한때 욕으로 시원하게 때려박는 랩을 구사하며 '욕쟁이 할미넴'이란 부캐릭터를 가졌던 그는 이날 힙합 패션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쇠사슬 목걸이가 무겁지 않냐 묻자 "무거워도 해야 하고 모자도 머리가 조여도 해야 한다. 내가 의상을 입으라면 이렇게 입겠수. 오는 사람이 너무 격세지감을 느끼게 근엄하게 앉아있는 것보단 우습게 보여서 '말 좀 풀어놔라. 뭐가 고민이야'라고 말하기 편한 의상이다. 내가 이 기회에 어린애가 된 것 같다"며 웃었다.

데뷔 61년 만에 첫 예능 MC에 도전한 나문희는 "대사를 안 하니 해방감이 있다. 그대신 필요한 게 있다. 대담 프로를 열심히 봐야하는 숙제가 있다. 어제도 늦게까지 뭘 물어볼까 걱정 반 있었다"며 "시청자들과 놀고 안방에 앉아있는 마음으로 편안하게 하려고 한다. 그 편안함이 나왔으면 좋겠는데 젊은 사람들이 사연자로 나와서 막내딸에게 물어보며 나도 용어를 공부한다"고 했다. 사연자에게 나문희의 시그니처인 '호박고구마'를 나눠주기도 했냐는 질문에 김영옥은 "고구마는 지가 가져와서 다 먹더라"고 웃음을 자아냈다. 나문희는 "호박고구마 뿐만 아니라 모든 고구마를 다 좋아한다. 변비가 있어서"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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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S


3MC가 '진격의 할매'에 초대하고 싶은 연예인은 누가 있을까. 김영옥은 평소의 팬심을 드러내면서 "임영웅을 모시고 싶지"라며 임영웅의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를 불러 웃음을 자아냈다. 나문희는 과거 '거침없이 하이킥'을 함께한 "박해미"를 말했고, 김영옥은 "그 친구가 고민이 많았다. 내가 풀어줄게. 뒤로 돈도 줄 수 있다"고 농담했다. 박정수는 "나는 연예인보다 일반분들, 고민이 많은 분들이 우리 방송을 보고 위로 받고 싶다고 오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김영옥은 "일반인들이 깜짝 놀랄 이야기가 나온다. 우리가 답을 할 수 없을 정도"라고 했고, 나문희는 "우리도 공부가 된다"고 덧붙였다.

'진격의 할매'가 자신하는 관전 포인트를 묻자 박정수는 "우리가 진심을 다한다. 그게 우리 프로의 장점이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진격의 할매'는 25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된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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