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KI의 재림' 백승호 슈퍼 재능 폭발, 아직 100% 아니라니 더 무섭네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2.01.21 22:01 / 조회 : 2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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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왼쪽)가 프리킥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마치 한국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기성용(33·FC서울)의 중거리 슈팅을 보는 듯했다. FC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의 백승호(25·전북 현대)가 이번 유럽 2연전에서 자신의 재능을 한껏 펼쳐 보였다. 한국 대표팀에게는 또 다른 든든한 옵션이 생겼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최대 성과였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33위)은 21일 터키 안탈리아의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몰도바(FIFA 랭킹 181위)와 친선경기에서 4-0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지난 15일 아이슬란드와 친성경기서 5-1 대승을 거뒀다. 당시 4골 차로 이겼는데, 이는 한국 축구가 역대 유럽 국가를 상대로 한 A매치 최다 골 차 승리 신기록이었다.(종전 기록은 2002년 5월 16일 부산 스코틀랜드와 친선경기 4-1, 3골 차승리) 그리고 4골 차 승리에 성공한 한국은 유럽 원정 2연전을 9골 1실점으로 마쳤다.

유럽파들을 제외하고 K리거들을 중심으로 나선 이번 유럽 원정 2연전이었다. 특히 백승호의 재능을 발견한 건 이번 2연전의 최대 성과라 할 만하다. 백승호는 이날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에 배치돼 공격과 수비를 조율했다. 과거 대표팀의 기둥으로 활약했던 기성용이 맡았던 그 역할과 위치였다.

백승호는 전반 시작 6분 만에 자신의 존재감을 발휘했다. 페널티 지역 뒤쪽에서 오픈 찬스가 나자 과감하게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발등에 제대로 얹힌 무회전 슈팅으로 날아갔으나 골문 옆을 살짝 벗어났다. 과거 기성용 역시 한국 대표팀에서는 가장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는 태극전사들 중 한 명이었다.

결국 백승호의 오른발이 다시 한 번 빛났다. 한국이 1-0으로 앞서고 있던 전반 33분. 페널티 아크 뒤쪽 중앙 지역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키커로 나선 건 백승호. 몰도바가 수비 벽을 세웠지만, 백승호가 과감하게 오른발로 때린 공은 수비 벽을 지나 상대 골문에 그대로 꽂혔다. 공이 한 차례 그라운드에 바운드 되면서 회전이 더욱 강해졌고, 몰도바의 크리스티안 아브람 골키퍼가 막을 수 없는 곳으로 향했다. 백승호의 빼어난 킥 재능을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었던 득점 장면이었다.

사실 대표팀에는 정우영(33·알 사드 SC)이라는 경험 많은 수비형 미드필더가 버티고 있다. 그러나 만약 백승호가 이와 같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월드컵 최종예선, 더 나아가 본선에서도 확실한 옵션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날 백승호는 킥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몸싸움도 보여줬다. 또 전반 45분에는 한국 진영에서 박지수와 협력 수비를 펼친 끝에 공을 따내는 과정에서 침착한 발재간을 보여줬다.

백승호는 경기 후 중계방송사와 인터뷰를 통해 "친선 경기라는 생각보다는 실전이라 생각하고 임했다. 좋은 결과를 보여준 것 같아 괜찮은 경기를 한 것 같다"면서 프리킥 상황에 대해 "일단 목표를 정해놓고 그쪽으로 강하게 차려고 했다. 생각보다 잘 맞아 운이 좋게 들어간 것 같다"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자신의 컨디션에 대해 "여전히 끌어 올리는 중이다. 아직 100%는 아니지만 최대한 끌어 올려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한 뒤 최종예선에 대해 "아직 누가 갈 지 모른다. 전부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가게 된다면 준비를 잘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직 100% 컨디션이 아니라는 백승호. 그래서 더 무섭다. 한국 축구가 중원을 더욱 단단하게 할 수 있는 귀중한 자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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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왼쪽)가 드리블을 펼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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